갱년기라 하면 폐경을 맞은 여성의 전유물로 알려져 있다. 갱년기란 여성의 생식기능이 소실하는 월경폐지의 시기를 의미한다. 특히 발작성 흥분, 안면홍조, 두통, 심계항진, 현기증, 이명, 불면 등의 혈관운동장애나 위장장애, 정신장애 등 여러 갱년기 장애 증상을 겪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갱년기 증상은 남성에게서도 발견된다. 남성 호르몬 감소와 함께 다양한 임상 증상이 관찰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는 성욕 감퇴, 발기부전, 근육 및 근력 감소, 우울감, 피로감 등이 꼽힌다.

최근 들어 남성 갱년기에 전립선암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대부분 50대 이후에 발병하는 전립선암은 전립선 주변에서 시작되는 악성종양을 말한다.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진행 속도가 느린 것이 특징이다.

전립선암 발병 연령대가 50대 이후 중장년층, 특히 갱년기 남성에 집중되어 있는 이유로 노화와 서구화된 식습관 등이 꼽힌다.

남성 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는 40대 이후부터는 테스토스테론의 다양한 생리작용에 의해 장애가 발생한다. 따라서 비뇨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여기에 서구화된 식습관, 식이섬유 섭취 부족, 과로 등이 겹치면 전립선암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모호하다. 어느 정도 진행되기 전까지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한 배뇨 증상만 관찰된다. 혈뇨, 허리골반통증 등은 전립선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나타난다.

전립선암의 검사 방법 중 가장 흔히 쓰이는 것은 혈액의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와 직장수지검사, 경직장초음파검사다. 다만 전립선암 고위험군인 40대 이상의 경우 혈액만으로 암의 유무를 오롯이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숙련된 전문의에 의한 직장수지검사 등을 병행하는 것이 정확한 검사 결과의 열쇠라 할 수 있다.

전립선암 치료 방법으로는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 방사선치료, 호르몬요법 등을 고려할 수 있다. 환자의 증상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을 단계적으로 실시할 수 있다.

인천 골드만비뇨기과 김재웅원장은 "우울 등 갱년기 장애 증상과 더불어 전립선암 증상까지 나타나며 좌절하는 중년 남성의 사례가 많다."라며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가질 경우 건강한 일상생활 복귀는 물론 언제든지 갱년기 장애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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