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이민우 기자] 지난 31일 혜화동 예술나무 카페에는 문학을 사랑하는 24명이 모였다. 전라도 광주에서 부산에 이르기까지 전국에서 모인 이들은 연령이나 성별 또한 다양했으나, 좋아하는 관심사는 하나였다.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과 작가에 대해 이야기하며 미소를 짓는 이들은 책의 입장을 대변하는 리뷰어 '붘어'로 선정된 사람들이다. 

붘어 발대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 이민우 기자
붘어 발대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 이민우 기자

'붘어'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을 진행하며 함께 마련한 향유 활성화 프로그램의 하나다. 문학나눔도서보급사업은 국내에서 발간되는 우수문학도서를 선전 보급하여 문학출판시장에 이바지 하기 위한 사업이다. 한국문화예술위는 단순히 보급에서 멈추지 않고 한 걸음 나아가 문학나눔도서보급사업으로 선정된 도서를 읽고 서평을 쓰는 서평단을 모집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도서보급사업 서평단인 붘어(booker)를 운영함으로써 문학의 향유 체험의 기회를 높이고, 문학나눔보급사업의 효과를 높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서평단 모집에는 200여 명이 넘는 사람이 신청하는 등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서평에 신청한 이들 중 시, 수필, 소설, 아동 분야별 6명 총 24명을 서류와 면접을 통해 뽑았다.

이날 발대식에서 샌드위치 파티와 겸해 "책의 마음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재기발랄하게 팀명과 구호를 정했으며 앞으로의 활동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붘어 발대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 이민우 기자
붘어 발대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 이민우 기자

붘어(booker)는 문학나눔도서보급사업의 책 중 4권을 선정하여 무료로 받게 되며, 주 1회 서평을 올림으로써 북큐레이터 겸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또한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독서 모임을 진행하여 자신의 읽었던 책의 저자와 직접 만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소정의 활동비와 활동 인증서, 그리고 문학 나눔 도서 심의 참관 기회를 얻게 되며 문학나눔도서의 선정과정을 투명하게 하는데 이바지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대훈 부장. 사진 = 이민우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대훈 부장. 사진 = 이민우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정대훈 부장은 "수십 년 전부터 문학이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지금도 상황이 다르지 않은 것 같다"며 "이런 상황을 바꾸기 위해 진행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문학이 힘들다고 하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지만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붘어' 발대식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으며 이들의 활동은 한국문화예술위 페이스북을 통해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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