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사진 = 뉴스페이퍼 DB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사진 = 뉴스페이퍼 DB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은 지난 14일(목) 대학로연습실에서 올해 남산예술센터 시즌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연극인 5인과 함께 3차 간담회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향후 TFT을 구성해 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공공극장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도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공공극장의 독립성과 자율성에 대한 재단과 연극인의 간담회는 3차에 걸쳐 진행된 바 있다. 1회 차는 1월 4일 삼일로창고극장에서 운영위원과 토론회 형태로 진행됐으며, 2회 차는 1월 11일 대학로연습실 다목적실에서 연극인들과의 공개토론회로, 3회 차는 2월 14일 대학로연습실 다목적실에서 연극인들과의 비공개 간담회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재단과 현장 연극인들은 올해 초 서울문화재단의 직제개편에 따라 남산예술센터와 삼일로창고극장(이하 남산예술센터)이 지역문화본부 산하 조직으로 편제된 부분에 관해 극장 운영의 독립성, 자율성 침해 의도가 없다는 재단의 기존 입장과 이에 대한 예술계의 우려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간담회에는 현장 연극인은 김미도 평론가, 이양구 작가, 박상현, 류주연, 이래은, 전윤환 연출가가 참여했으며 문화재단에서는 김종휘 대표이사, 이원재 이사, 김필국 경영기획실장, 극장운영팀 도재형, 김지우씨 등이 참여했다.

연극계는 남산예술센터(드라마센터)의 역사성과 사회적 가치, 남산예술센터가 이뤄낸 최근의 성과와 위상에 관한 폭넓은 성찰이 필요하며, 재단이 서울시와 위수탁 관계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센터의 독립성, 자율성, 지속성에 대한 발전적 입장을 표명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올해는 이미 시즌프로그램이 확정되어 있다는 점에서는 극장 운영에 대한 독립성과 자율성에 대해 의지를 신뢰할 수 있지만, 현재와 같은 직제와 극장장 결재권이 부재한 상황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언제라도 극장운영의 독립성, 자율성이 침해되고 예술창작활동이 위축될 수 있으니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문화재단은 남산예술센터가 지금까지 운영되어 온 대로 예술가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율성과 독립성을 견지할 것임을 재차 약속했다. 

연극인 측의 이양구 작가는 ‘연극인을 포함한 예술계와 재단이 공동으로 남산예술센터 등 재단 운영 극장의 독립성, 자율성을 보장하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별도로 협의체를 구성, 발전적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하였고 재단 측과 참여자 전원이 동의하였다. 

재단 운영 공공극장의 독립성, 자율성 보장을 위한 TFT는 상기 합의 하에 향후 예술계 5인, 재단 5인으로 동수 구성하여 하반기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재단 운영 극장의 독립성, 자율성 보장 방안을 권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TFT 논의 범위에는 남산예술센터, 삼일로창고극장 뿐만 아니라, 동숭아트센터 공연장 등 향후 재단이 운영하게 될 극장들도 포함될 예정이다. 재단은 TFT 활동 및 권고를 통하여 극장 운영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고 예술인들이 예술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조직 운영 방안을 만들기로 합의하였다.  

한편 재단과 연극인들은 2020년 12월 재계약 여부가 결정되는 드라마센터의 향후 진로에 대해서도 서로가 발전적인 대안을 함께 만들어가기로 공감하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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