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김완 시인이 한국작가회의 광주전남지회(이하 광주전남작가회의)의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1월 말 광주전남작가회의 이사회는 차기 회장을 뽑기 위한 총회 준비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2월 8일 민들레소극장에서 총회를 열고 김완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 이에 따라 김완 회장은 앞으로 2년의 임기 동안 광주전남작가회의에서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김완 회장은 광주 출생으로 2009년 ‘시와시학’을 통해 데뷔했다. 시집으로는 “그리운 풍경에는 원근법이 없다”와 “너덜겅 편지”, “바닷속에는 별들이 산다”가 있다.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원으로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거나 직접 꾸린 경력이 있다. 

뉴스페이퍼는 김완 회장에게 앞으로 광주전남작가회의를 이끌어갈 포부와 향후 계획을 들어보았다.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김완 회장은 “사실 제가 문학적 능력이 부족함에도 이런 자리를 맡게 됐다.”며 “광주전남작가회의의 위상, 역사로 볼 때 어깨가 많이 무겁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김완 회장은 “올해에는 광주전남작가회의의 내실을 튼튼히 다지고, 내년에는 회원 개개인의 역량을 증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데에 집중하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완 광주전남작가회의 신임회장. 사진 = 육준수 기자
김완 광주전남작가회의 신임회장. 사진 = 육준수 기자

- 연간 계획을 정비하여 광주전남작가회의의 내실을 튼튼히 다질 것 

김완 회장은 광주전남작가회의 연간 계획을 이야기해주었다. 

5월에는 매해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왔던 ‘5월 인문학 강좌’와 ‘광주 5월 문학축전’이 열린다. 8월에는 곡성군과 함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섬진강 여름 문학학교를 개최한다. 9월 초에는 조태일 기념사업회와 함께 ‘죽형 조태일 시인 문학축전’을 열 예정이며, 김완 회장은 “올해가 죽형 20주기이기 때문에 특히 행사를 크게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10월에는 해남에서 김남주 시인 문학제가 열리고, 12월에는 기관지인 광주전남작가지가 발간될 예정이다. 

김완 회장은 광주전남작가회의의 대표 행사로 ‘광주 5월 문학축전’을 꼽았다. 5월 문학축전은 광주 5.18민주화기록관 방문과 묘지 참배, 5.18문학상을 수상 등으로 구성되며, 5월의 광주 정신을 되새기고자 진행된다. 김완 회장은 “남북정상회담이나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 통일의 기운이 무르익었다.”며 “기미독립만세 100주년이 됐기 때문에 광주전남작가회의 소위원회를 꾸려 통일에 대한 준비”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5월 문학축전에서 새 프로그램으로 ‘통일을 준비하는 비평가 심포지움(가제)’을 진행하여 작년보다 질적 상승을 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김완 회장은 매년 12월 발간되는 ‘광주전남작가지’가 다소 형식적으로 나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때가 됐으니 으레 그렇듯 책을 펴내는 것은 아닌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김완 회장은 광주전남작가지가 광주작가회의의 대표 발간물인 만큼 “편집진을 강화하거나 젊은 사람들로 바꿔 작가 편집체제를 내실 있게 정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편집진에 혁신을 몰고 와 획기적으로 질을 개선시켜보겠다는 것이다. 또한 “실질적으로는 기관지인데 원고료가 없으니 좋은 글을 안 주려는 문제도 있다.”며 적은 원고료라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 회원 개개인의 역량을 증진시킬 수 있는 광주전남작가회의가 되겠다 

김완 회장은 그동안 활동을 하면서 “광주전남작가회의가 회원 간의 소통이 조금 부족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많은 행사를 진행하다 보니 도리어 회원들이 친목과 단합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김완 회장은 “회원들 친목과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보완하고자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완 회장은 무엇보다도 “회원들을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구체적 방안으로 “문학단체로서 회원 개개인의 문학적 역량을 증진시킬 수 있는 인문학 강좌 등의 프로그램을 생각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김완 회장은 이처럼 올해와 내년으로 계획을 나누어 임기 동안 차근차근 광주전남작가회의를 개선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완 회장과 함께하는 광주전남작가회의가 내실을 다지고 회원을 위하는 단체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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