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토크 콘서트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 많았다' 포스터. 사진 = 제주문학의 집
문학토크 콘서트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 많았다' 포스터. 사진 = 제주문학의 집

제주문학의 집(운영위원장 이종형)이 도민들을 대상으로 한 작가초청 문학토크 콘서트를 3월 23일(토) 오후 5시, 제주문학의 집 북카페에서 개최한다.

이번 문학토크 콘서트의 제목은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 많았다’이며 초청 작가는 유용주 시인이다. 

유용주 시인은 2000년 당시 인기 텔레비전 프로그램이었던 ‘느낌표’에 소개되면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알렸다. 그를 대중에 알려준 산문집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서문에는 “공부랍시고 책을 가까이 해본 적은 야간 검정고시 학원을 다닐 때 청계천 헌책방에서 구입했던 국정교과서를 덮은 것이 마지막이었고, 고금과 소총을 아울러 오로지 현장이 표지였고 중국집 배달통이 제목이었으며 접시닦이와 칼판이 차례였고 제빵공장 화부와 도넛부의 펄펄 끓는 기름솥이 서문”이라는 글이 쓰여 있다.

최종학력은 국졸, 열네 살에 중국집에 '속아서 팔려 간' 이후 식당종업원, 생선가게, 보석가게, 신문팔이, 술집 지배인, 목수에 이르기까지 오롯이 몸으로 세상을 살아냈다.

유용주 시인. 사진 = 뉴스페이퍼 DB
유용주 시인. 사진 = 뉴스페이퍼 DB

"사람에게 항상 몸이 중요하다. 노가다판에서 못을 박을 때 지시하는 조장보다 직접 박는 사람이 나무의 살결을 제대로 알고 급소를 찾아 못질한다. 나는 언제까지나 몸으로 시를 만드는 사람이고 싶다.”는 유용주 시인은 야학을 다니며 시에 끌리다 1991년 ‘창작과비평’에 이른바 목수 시인으로 데뷔하면서 본격적인 시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번 문학토크 콘서트는 김수열 시인과의 대담으로 진행된다. 김수열 시인은  “몸체로 보나 문체로 보나 그는 대목임이 분명하다. 한때 못과 망치를 들고 나무를 다스렸던 그가 지금은 말과 글로 사람의 결을 보듬고 어루만진다.”고 유용주 시인을 평한다.

제주문학의 집은 풍경, 사람, 사회를 온몸으로 끌어안은 유용주 시인의 가장 큰 장점인 체험을 바탕으로 한 뚝배기 같은 글맛을 거침없이, 투박하게 때론 강강하게, 올올하게 함께 나누고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유용주 시인은 1959년 전북 장수에서 출생했으며, 1991년 창작과비평 가을호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가장 가벼운 짐", "크나큰 침묵", "은근살짝", "서울은 왜 이렇게 추운 겨", 산문집으로는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쏘주 한잔 합시다", "아름다운 얼굴들", "그 숲길에 관한 짧은 기억",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 많았다", 장편소설로는 "마린을 찾아서", "어느 잡범에 대한 수사보고" 등이 있다. 제15회 신동엽 창작기금, 거창 평화인권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제주문학의 집에서 진행되는 문학토크 콘서트에 대해 궁금한 점은 전화(070-4115-1038)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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