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까지 12만대 판매 … 전년比 15% 증가

▲ 불경기 속 경차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기아차 ‘모닝’(왼쪽)과 한국GM ‘스파크’.
불경기로 침체에 빠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경차(1000㏄급)가 ‘나홀로 질주’에 나섰다.

5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올 1~7월 국내에서 판매된 경차는 총 12만4450대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대우자동차(현 한국GM)의 ‘티코’가 경차 시장의 문을 연 1992년 이후 최고 실적이다. 반면 같은 기간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81만2700대)는 지난해보다 5.7% 감소했다.

경차 판매 급증은 고유가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차 바람이 올해에도 계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세금 혜택과 효율적인 연비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신차 효과도 한 몫했다. 기아차 ‘모닝’과 한국GM ‘스파크’ 등 국내에 단 2종이었던 경차 모델이 지난해 기아차의 ‘레이’ 출시로 3종으로 늘어났다. 레이 출시로 모닝 판매가 다소 주춤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기아차의 경차 총 판매량은 21% 증가했다. 올 1~7월 모닝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0% 감소한 5만5600대를 기록했고, 레이는 3만300대가 팔렸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강동완 연구원은 “고유가, 경기 침체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현재 경차 판매는 지난해 18만5000대에서 올해 첫 2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형승용자동차(경차)는 한국 자동차관리법에 명시된 엔진 배기량 1000cc 이하로 길이 3.6m, 너비 1.6m, 높이 2m 이하인 자동차를 말한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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