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예커뮤니케이션학회, 제3회 정기학술세미나 개최
- 장르소설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발표

장르소설 작가이자 파란미디어 편집주간인 이문영이 문예커뮤니케이션학회에서 ‘장르문학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를 제목으로 발제한다. 이날 이문영 작가는 우리 사회가 장르문학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중성’을 띠고 있다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 사회엔 ‘장르문학은 저급하다.’는 폄하 섞인 시선이 있는 한편, 성공한 장르소설에 대해서는 순문학의 성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문예커뮤니케이션학회 봄 학술세미나 현장.
문예커뮤니케이션학회 봄 학술세미나 현장.

오는 7월 5일 오후 7시 JU동교동 바실리오홀에서는 문예커뮤니케이션학회 제3회 정기학술세미나가 개최된다. 세미나의 주제는 ‘커뮤니케이션이다’로 박영흠 박사는 가짜뉴스 문제와 언론의 신뢰회복에 대해, 조중혁 작가는 초연결사회 커뮤니케이션의 변화에 대해, 이문영 작가는 장르문학을 대하는 사회의 이중적 모습에 대해 발제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6월 6일부터 16일까지 11일간 진행되어 288명이 참여한 ‘장르소설을 둘러싼 독자 인식조사’ 결과가 공유된다.

이문영 작가의 주장에 따르면 장르문학을 폄하하는 경향은 아주 오래 전부터 지속되어 왔다. 채만식의 ‘염마’나 스티븐 킹의 ‘죽음의 무도’, 딘 쿤츠의 ‘베스트셀러 소설 이렇게 써라’ 등에는 당시 사회가 장르소설을 ‘문학이 아닌 것’으로 보았음이 드러난다. ‘염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그까짓 탐정소설을 쓰느니 자살을 하고 말겠네.”라 극단적인 말을 하기도 한다. 또한 이문영 작가는 김용의 소설 “영웅문”부터 전동조의 “묵향”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장르소설이 많은 사랑을 받은 데에 반해 이 문화적 현상을 정리한 이는 없었다고 지적한다.

최근 전민희 작가의 ‘룬의 아이들 – 윈터러’ 개정판은 국내외 300만 부의 판매고를 올렸다. 판매부수로 따졌을 때 베르나르 베르베르, 조정래의 바로 뒤를 잇는 괄목할 만한 성과이다. 그러나 국내 언론에서 전민희를 다루지 않는 점에 주목하여, 이문영 작가는 장르문학이 소외받고 있음을 강조한다.

이런 가운데 이문영 작가는 해외 장르 작가에 대한 대접이 국내와 상이하다는 점을 환기한다. 해외의 유명 장르소설이 국내에 들어오면 훌륭한 문학작품 취급을 받는 경우가 더러 있으며, 이때 장르 소설의 성과가 마치 순문학의 성과인 것처럼 포장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잘 드러나는 예가 바로 베르나르 베르베르다. 베르베르는 소설 ‘죽음’ 출간 기념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독자가 세계에서 가장 지적인 독자’이기 때문에 자신이 한국에서 사랑 받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명예와 돈만 좇아 글을 쓰는 삼류 작가’로 취급 받았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문영 작가는 이날 발표를 통해 장르문학에 대한 문학계, 언론계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할 계획이다.

한편 문예커뮤니케이션학회의 조사 결과 독자들의 장르소설에 대한 인식률 자체는 매우 높은 편이었다. 웹소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냐는 질문에 ‘전혀 모른다’는 답변은 3.47%, ‘모르는 편이다’는 17.71%, ‘보통이다’가 13.19%, ‘알고 있는 편이다’가 43.06%, ‘매우 잘 알고 있다’가 22.5%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장르작가가 아니다.’라고 보는 비율은 58%로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이밖에 정기학술세미나에서는 5G로 인한 초연결사회, 가짜뉴스 보도의 문제점과 시대적 해소법 등에 대한 발제가 진행된다. 이번 여름 학술세미나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홈페이지(링크클릭)를 통해 사전 신청을 하거나 현장 접수를 통해 참가할 수 있다.

한편 이번 학술세미나는 ㈜스토리미디어랩, ㈜스토리프로, ㈜트리짓소프트웨어, 한국동물문화산업협회(KACIA)이 후원하였다.

행사 포스터.
행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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