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문학을 다룬 다채로운 공연 함께해

사회와 오프닝을 맡은 가수 이한철 [사진 = 김보관 기자]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8월 31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야외무대에서 문학주간 2019 “문학, 다음으로 가는 길” 개막식이 열렸다. 문학주간 2019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행사로 오는 9월 7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문학주간은 2016년부터 매해 다른 슬로건으로 개최됐다. 올해는 “문학, 다음으로 가는 길”이라는 슬로건으로, 다양성이 강조되는 오늘의 문학과 한국문학의 미래를 조망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개막식을 찾은 시민 [사진 = 김보관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박종관 위원장 [사진 = 김보관 기자]

개막식 오프닝 공연과 사회는 싱어송라이터 이한철이 맡았다. 객석에는 주말을 맞아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야외무대에 마련된 빈백과 의자에 걸터앉아 공연을 즐겼다. 개막식의 서문을 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박종관 위원장은 도종환의 ‘개울’을 낭독하며 문학주간 2019의 시작을 축하했다.

정흥수 평론가와 권여선 작가 [사진 = 김보관 기자]

이후 이어진 故김윤식 선생 추모 낭독은 김윤식과 인연이 있는 권여선 작가와 정흥수 평론가가 진행했다. 두 사람은 작년 타계한 한국문학 연구의 대가 故김윤식 선생의 에세이 ‘삶으로는 견디지 못했던 어떤 기록 – 박혜정 2주기에 부쳐(1988)’와 ‘한국 근대 문학의 이해 서문’을 낭독했다. 김윤식 선생은 문학주간 2019의 “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다 - 타계 작가 회고전” 인물 중 하나이기도 하다.

마로니에 공원 예술가의집 지하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다 - 타계 작가 회고전”에서는 김윤식, 박상륭, 박완서, 최인훈, 황현산 선생의 추모 영상과 대표 작품이 전시된다. 해당 전시를 통해 한국 문단 거목들의 삶과 작업을 돌아보며 떠나간 작가를 회고할 예정이다.

개막 퍼포먼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사진 = 김보관 기자]

개막식의 피날레를 장식한 퍼포먼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서는 윤소라 성우와 정민아 모던가야그머가 합동 무대를 선보였다.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비디오아트, 윤소라의 낭독, 정민아의 연주와 노래로 재창조한 문학 퍼포먼스는 가을밤 많은 이들의 가슴을 움직였다. 객석에 앉은 관객들은 공연에 맞춰 함께 손뼉을 치거나 감탄사를 내뱉었다.

앞으로 일주일 동안 계속될 문학주간 2019 “문학, 다음으로 가는 길”에서는 김세희, 박상영, 성다영, 신미나, 황인숙, 황인찬 등의 유수한 작가들과 다채로운 주제들로 구성된 20개 작가 스테이지를 비롯해 포럼, 전시, 방송, 문학단체 프로그램 등 다양한 내용을 즐길 수 있다. 

다가오는 9월 3일 화요일에는 한국 문예지 100주년을 맞아 “문예지 100주년 공동 심포지엄”이 개최돼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한 평 시민 책시장’ [사진 = 김보관 기자]

이외에도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 ‘문학 트럭’과 ‘한 평 시민 책시장’이 펼쳐져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의 자유로운 참여가 가능하다. ‘한 평 시민 책시장’은 시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한 평 책방과 헌책의 문화를 공유하는 동시에 현장에서 헌책을 직접 판매하고 교환할 기회를 제공한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현장의 QR코드 또는 서울도서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한편, 문학주간 2019 행사는 국제PEN운동본부, 한국문인협회, 한국문학관협회, 한국문학평론가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작가회의가 공동주관했으며 EBS와 제주삼다수가 협력사로 함께한다.

개막식 무대 [사진 = 김보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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