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콘텐츠센터에서 출판문화산업의 새 발돋움

‘KPIPA 오디오북센터’ 개소를 맞아 커팅식을 진행 중인 모습 [사진 = 김보관 기자]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최근 전자책을 넘어 생생한 목소리로 책을 듣고, 읽을 수 있는 오디오북이 큰 추세다. 오디오북은 기존의 종이책이나 전자책과는 달리 다른 활동을 하면서 편리하게 내용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근래 국내외 많은 독자가 오디오북에 관심을 두는 것은 물론, 관련한 출판 산업이 대두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5일 한국출판콘텐츠센터에서 ‘KPIPA 오디오북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한국출판콘텐츠센터는 국내 최대 출판콘텐츠 생산 기지로 중소출판사와 출판 산업 관련 단체들이 입주해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한 개소식에는 출판 관련 단체 및 출판사, 오디오북 제작사, 유통사, 정부 관계자 등이 자리했다.

‘KPIPA 오디오북센터’ 현판 [사진 = 김보관 기자]
‘KPIPA 오디오북센터’ 녹음 시연 [사진 = 김보관 기자]

‘KPIPA 오디오북센터’는 출판사들이 완성도 높은 오디오북을 제작할 수 있는 전문 환경 마련을 위해 조성되었으며, 총 241.61㎡ (73.09평) 규모에 오디오북 녹음실 4개와 편집실 3개, 스튜디오, 녹음 및 음향장비 등이 구비되어있다.
 
향후 센터에서는 녹음 스튜디오 무상대여, 오디오북 제작(녹음·편집기술 등) 교육, 내레이터 양성 교육, 오디오북 제작 및 유통 특강 등 오디오북 제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디오북센터를 찾은 내빈 [사진 = 김보관 기자]

개소식 사회는 김석환 성우가 맡았으며 김수영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의 개소선언과 기념사로 시작됐다. 첫 번째 축사의 박태영 문체부 미디어정책국 국장은 “오디오북은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오늘 개소하는 센터가 오디오북 시장 성장의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책을 읽는 것뿐 아니라  책을 듣는 것 또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김기태 한국전자출판학회회장 역시 “종이책의 대체재가 아닌 보완적 기능으로의 오디오북이 될 것이다.”라며 “오디오북 산업의 활성화는 단순히 새로운 장르의 파생일뿐 아니라 기존의 출판문화산업 진흥의 또 다른 촉진제가 될 것이다. 한국출판콘텐츠센터가 한국출판문화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는 인사를 남겼다.

낭독 공연을 진행하는 강유경, 김석환 성우 [사진 = 김보관 기자]

축사가 끝난 후에는 육혜연 오디오북 내레이션 교육생이 무대로 올라와 김수현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를 낭독했다. 한국출판콘텐츠센터에서 내래이션 교육을 받은 일반인 수강생은 전문 성우 못지않은 발성으로 참여 내빈의 이목을 끌었다. 

두 번째 낭독 공연에서는 김석환, 강유경 성우가 류시화의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를 낭독했다. 두 전문 내래이터의 목소리를 통해 전해진 글은 더욱 생동감 넘치는 감정 전달로 듣는 이의 몰입을 자아냈다.

‘KPIPA 오디오북센터’ 커팅식 [사진 = 김보관 기자]
‘KPIPA 오디오북센터’를 둘러보는 내빈 [사진 = 김보관 기자]

로비에서의 개소식이 마무리된 다음에는 지하 1층의 오디오북센터로 자리를 옮겨 현판 제막 및 커팅식을 진행했다. 김수영 원장을 비롯한 내빈은 녹음실, 편집실 등을 둘러보며 실제 녹음 과정 및 편집, 제작 과정 등을 안내받고 녹음 시연 모습을 지켜봤다. 

권혁재 출판협동조합 이사장은 “몇 년 전에는 전자책이 대세라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다시 추세가 변했다.”라는 말과 함께 이번 ‘KPIPA 오디오북센터’를 통한 번역·출판 업계의 발전을 도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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