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당신, 함께 씁시다”를 모토로 시작!

김행숙, 윤성희, 강유정, 오은 작가 [사진 출처 = 같이, 써요]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최근 대학가는 교육보다는 취업률에 큰 중점을 두며 일각의 비판을 듣기도 했다.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국내 여러 문예창작학과는 통폐합의 고초를 겪었다. 문예창작학과와 국어국문학과 같은 경우 공학기술 등 이공계열과 비교해 대학 취업률 증진에 큰 효과를 보지 못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반면, 강남대학교 융복합대학원에서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오는 2020년도부터 문예창작학과를 신설하고 전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김행숙, 윤성희, 강유정, 오은 작가가 함께 학과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1차 정시 모집 일정은 10월 28일 월요일부터 11월 27일 수요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내년 1월 13일부터 2월 2일까지 2차 추가모집에 들어갈 계획이다.

2020년도 강남대학교 융복합대학원 문예창작학과 관련 포스터 [사진 출처 = 강남대학교 융복합대학원 문예창작학과 홈페이지]

강남대학교 학부에는 문예창작학과가 없는 대신 글을 읽고 쓰는 작은 모임들이 있다. 강남대학 출신의 젊은 작가들은 거의 ‘시나락’이라는 작은 시 창작 동아리에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시나락’이 이번 융복합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신설에 토대가 되었다. 해당 모임은 2008년 데뷔한 조혜은 시인을 시작으로 남지은, 박세미, 이설빈, 윤종욱, 김기형, 최인호 시인을 비롯해 소유정 평론가까지 근래 들어 거의 매해 신인을 배출해온 동아리다.

강남대학교 융복합대학원 문예창작학과 개설을 준비 중인 김행숙 작가는 뉴스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혹자는 ‘강남의 기적’이라고 우스갯소리도 한다. 주변에서 “갑자기 무슨 일이냐”고 묻는데 ‘갑자기’는 아니고 시를 좋아하며 꾸준히 읽고 나누고 쓰는 시간이 쌓였다.”며 “그 과정에서 자기 안에 숨어 있던 시인을 발견하고 자기 목소리를 찾는 친구들이 생겼다.”고 전했다. 김행숙 작가는 스스로 가장 출석률이 높은 구성원이라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웃어 보였다.

강남대학교 융복합대학원 문예창작학과 갈무리

윤성희 소설가 역시 이번 융복합대학원 문예창작학과 개설에 함께해 시 분야뿐 아니라 소설창작 역시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김행숙 시인은 “오은 시인의 유쾌한 에너지, 발랄한 상상력, 흥미로운 기획력이 창작 교실에 더 큰 활력을 불러올 것”이라는 설명에 이어 “강유정 비평가는 문학 비평뿐 아니라 영화와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전방위적으로 글쓰기의 영역을 가로지르고 있어서 학생들의 사유를 확장하고 글쓰기의 토대를 잘 다져줄 것으로 기대된다.”는 말을 남겼다.

김행숙 작가에 따르면 강남대학교 융복합대학원 문예창작학과는 글을 읽고 쓰고 사는 사람들의 문학공동체를 지향한다. 그는 학과 특성을 크게 ‘나누는 문학공동체’, ‘뜨거운 글쓰기의 현재’, ‘야간수업, 우리는 올빼미’라는 문장으로 설명했다. 

글을 사랑하는 학생과 선생이 모여 치열하게 문학을 만들고 나누는 한편 저녁에 모이는 야간 학과의 특징을 살린 구절이다. 김행숙 작가를 비롯해 강남대학교 융복합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준비하는 이들은 전업 작가로 살아가기 힘든 현실에서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 읽고 밤에 쓰는 삶’의 가치와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다음은 각 작가가 한 줄 문장으로 건네는 말들이다. 

작가들의 한 줄 문장 [이미지 편집 = 김보관 기자]

이후 학과 개설 및 신입생 모집과 관련한 정보는 네 명의 작가가 모인 ‘같이, 써요’ 트위터(클릭) 또는 강남대학교 융복합대학원 문예창작학과 공식 홈페이지(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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