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ㆍ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MOU 체결 첫 프로젝트, 포용적 예술 "언러닝, 뮤지엄"
-새로운 형태의 예술 협업을 통해 탄생하는 대안적 미학전략 기대

언러닝, 뮤지엄 공식 포스터 [ 사진 제공 =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

지난 18일, 서울시립미술관과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언러닝, 뮤지엄 : Unlearning at the Museum”(이하 언러닝, 뮤지엄)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펼쳐진 언러닝, 뮤지엄 프로젝트는 장애인 예술가와 비장애인 예술가 간의 협업을 통한 포용적 예술 프로젝트다.

언러닝, 뮤지엄은 기존의 예술 인식에 도전하는 포용적 예술의 개념 안에서, 그동안 학습해 온 지식의 틀에서 벗어나는 “언러닝”을 통해 ‘다른’ 관점에서 예술을 바라보는 협업 프로젝트다. 행사를 주관한 두 기관은 시각예술 분야에서 활동 중인 장애 예술가와 비장애 예술가 간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예술적 지평을 확장하고, 장애인들의 문화예술 활동 참여를 장려하는 한편 장애인 문화예술의 확산을 기원하며 이번 워크숍을 기획했다. 양 기관은 나아가 경계 없이 모두를 연결하고, 또 모두에게 환대받을 수 있는 미술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통해 언러닝, 뮤지엄 프로젝트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앨리스 폭스 [ 사진 제공 =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

시각예술 분야에서 장애 예술가들과 함께 새로운 형식을 시도하고 미학적 성취에 접근해 온 영국의 앨리스 폭스(Alice Fox)는 런던 테이트 모던과 국립미술관에 이어 서울시립미술관과 함께 3주간의 포용적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0월 1일부터 진행된 해당 프로젝트에는 난지창작스튜디오 작가를 포함한 장애ㆍ비장애 작가들과 시립미술관 큐레이터가 참여했다. 이 행사를 통해 발달장애 예술가 4인과 비장애 예술가 4인 간의 공동 창작 작업이 이루어졌다. 

지난 18일에는 퍼포먼스, 아티스트 토크 및 강연 등 다양한 행사에서 장애ㆍ비장애 작가들의 공동 창작 과정과 결과물을 선보였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8인의 예술가들은 퍼포먼스 “In-Out을 통해 ‘포함되고 포함되지 않음’에 대한 예술적 고민을 던지고, 아티스트 토크 때 퍼포먼스 구성 및 협업 과정을 공유했다.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퍼포먼스 중 마지막 공연은 예술과 8인과 관객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퍼포먼스로서, ”In-Out“의 주제의식을 다같이 생각해보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본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수어통역 및 문자통역이 제공되었다. 또한 미술관 로비에서는 협업 프로젝트 참여 작가 4인이 장애인ㆍ비장애인 관람객들을 위해 새롭게 재구성한 휴식 공간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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