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0년 문예지발간지원사업 심의결과 발표 [이미지 편집 = 김보관 기자]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30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2020년 문예지발간지원 심의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문예지발간지원 사업의 대상은 문예지 또는 기관지를 발간하는 문학단체 및 출판사, 국내에서 발간되는 월간, 격월간, 계간, 반년간 종합 문예지 및 분야별 전문지, 국내에서 발간되는 문학 분야 주요 단체 기관지다.

특히 2020년부터는 신규 문예지, 지역 문예지 뿐만 아니라 온라인 디지털 매체 역시 신청 가능했다. 지원 종수는 40종 내외로 호당 250만원에서 450만원 차등지원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모사업 안내에 따르면, 신규 문예지(창간 3년 이내), 기존 문예지(창간 4년 이상), 문학단체 기간지 및 지역 거점 문예지, 온라인 디지털매체(2020년 신규지원) 지원신청 비율에 따라 지원 종수가 선정된다.

문학레이블 공전의 모티프(MOTIF) [사진 제공 = 공전]
문학스튜디오 무시의 ‘토이박스(TOYBOX)’ [사진 제공 = 무시]

한 가지 눈여겨볼 만한 지점은 2019년도 문예지발간지원사업에 비해 전반적으로 균형 있는 선정 결과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올해 신규 문예지에는 문학레이블 공전의 모티프(MOTIF), 문학스튜디오 무시의 ‘토이박스(TOYBOX)’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더불어 시나 소설, 평론 등에 국한하지 않고 청소년들이 직접 만드는 인문교양지 ‘인디고잉’, 동시발전소, 계간 열린 아동문학 등 비교적 다양한 장르가 포함됐다.

다만, 여전히 자금력이 충분한 대형출판사인 문학동네, 문학사상, 은행나무, 문학과지성사 등에 대한 지원이 계속돼 ‘원고료 지원을 통한 작가들의 기초적인 창작여건 마련’과 ‘문학 창작 활동의 중요한 토대인 문예지의 발간을 지원하여 문학 창작 및 비평 활동 활성화에 기여’라는 사업 목적에 다소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존재한다. 

문예지발간지원사업의 지원금 없이도 원고료 지급 및 문예지 발간이 가능한 출판사들에 지원하는 것이 과연 문인들의 다양한 작품 및 담론 생산 기능의 강화에 능동적인 역할을 해낼지 여전한 해결 과제가 남아있다.

심의총평 전문 [사진 출처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심의총평 전문 [사진 출처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올해 선정된 문예지는 총 47건이며 전체 예산 배정액은 7억4천만원이다. 신년 지원사업 개편안에서 주목받았던 온라인 디지털 매체 및 온라인 문예지는 안타깝게도 한 곳도 선정되지 않았다. 심의총평에 따르면 “온라인 문예지는 준비가 부족한 관계로 이번 심의에서 선정되지 못했다.”고 한다.

또한, “몇몇 문예지의 경우는 이미 오랜 전통을 갖고 있으며 알찬 문예지로 정평이 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필수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관계로 선정되지 못했다. 추후에는 필수자료를 잘 갖추어 지원했으면 한다.”는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매해 다양한 논란이 오갔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지발간지원사업의 새로운 변화를 응원하며 추후 더 많고 다양한 신규문예지들이 해당 사업을 통해 문학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 하단은 202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지발간지원 선정 대상자 전체 목록이다.

202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지발간지원 선정 대상 신규 문예지, 기관지, 지역 문예지 부문
202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지발간지원 선정 대상 신규 문예지, 기관지, 지역 문예지 부문

 

202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지발간지원 선정 대상 기존 문예지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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