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출판통계보고서를 해부하다.

사진=한송희 에디터
사진=한송희 에디터

[뉴스페이퍼=김미나 기자] 우리는 온·오프라인 서적에서 다양한 분야로 나누어진 도서들을 만날 수 있다. 매년마다 쏟아지는 다양한 분야의 도서들 중 어떤 분야가 출판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소비될까. 또한 국내 출판계에는 어떤 정책들이 있으며 출판 관련 업계의 현황은 어떠할까. 뉴스페이퍼는 신년을 맞아 출판계의 동향을 분석해보았다.

국내 출판계는 최근 10년 동안 꾸준한 변화 양상을 나타내왔다. 지난 12월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출판의 양은 늘어났지만 도서 판매량은 현저하게 줄었다. 특히 문학 분야는 가장 많은 양이 출판되었지만 가장 적은 양이 판매되며 상반된 통계를 나타냈다. 이로써 출판 시장에서 문학의 판매량이 다른 분야에 비해 저조하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2018년은 문학계의 불황이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통계에 따르면 1900년대 이후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등록된 출판사의 집계 수는 2018년 기준 육만여 개의 출판사로 급증했다. 그러나 이 중 2018년 발행 도서를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납본한 출판사는 총 오천여개 사에 불과하다. 이를 근거로 등록 출판사 중 실제 도서를 발행하는 출판사의 비중은 약 13.4%로 추정된다.

본지 기자가 살펴본 바에 따르면, 2009년 이후 10년 동안 모든 분야의 발행도서의 종수는 이만여 종이 늘어났다. 반면 발행도서의 부수는 사백만정도가 하락했다. 발행 부수의 경우,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미미하거나 하락세를 보이다가 2017년 대비 상승했지만 2009년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2009년에는 문학, 아동, 사회과학 순으로 발행종수가 높았으며 2018년에는 문학, 사회과학, 아동 순으로 발행종수가 높다. 발행종수에서는 문학 분야가 강세를 보였다.

발행부수 면에서는 2009년에는 아동, 문학, 학습참고 순으로 높았으며 2018년에는 학습참고, 아동, 문학 순으로 높다. 발행부수에는 아동과 학습참고 분야가 우세를 보였다. 학습참고 분야의 경우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초등 3・4학년, 중등 1학년, 고등 1학년에 적용되어 학습참고 분야 발행종수 및 부수의 증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발표했다.

위와 같은 내용을 총망라하여 지난 12월에 대한출판문화협회가 “2019 한국출판연감”을 발간했다. 2018년 기준 신간 발행종수와 발행부수 및 평균발행부수, 평균 가격, 번역 종수 등의 생산통계와 함께 출판계 안팎의 주요 활동 및 법제, 출판사 명단, 관련 단체 및 기관 명부 등 광범위한 자료가 담겨있다.

특히 국내 출판 산업 현황 자료 중 대한출판문화협회로 납본된 도서를 토대로 한 자료는 국내 유일의 정확한 출판 생산통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울러 선정도서 목록이 게재되어있어 학교 혹은 도서관 등에서 도서 구입 시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며 지원제도 및 기관·단체 현황은 출판사에서 실무에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기대된다.

총 다섯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있는 이 책의 1장 ‘개관’에는 2018년 한국 출판 산업의 성과와 변동을 분야별로 진단하고 전망한 32편의 글을 볼 수 있다. 장르별 시장의 흐름 분석과 더불어 출판계 블랙리스트 대응 및 출판진흥원 제도 개선 노력 등 정책분야별 출판계 주요 활동에 관한 기록이 있다. 아울러 직무별 트렌드를 짚었으며 관련 업계별 동향 역시 파악할 수 있다.

제 2장 ‘통계’에서는 국내 출판산업·만화산업·도서관·서점·독서·소비 현황자료가 담겨있으며 세계 출판시장 자료가 실렸다. 제 3장 ‘법규’에서는 2018년 개정된 총 일곱 개의 출판 관련 법률이 수록되어있으며, 제 4장 ‘참고’에는 세종도서 교양·학술 부문 선정도서 목록 및 현황을 포함해 기관별 선정도서 목록과 출판관련 지원제도 및 기관과 단체 현황이 수록되어있다. 마지막 제 5장 ‘명부’에는 출판사, 출판 관련 기관이나 단체들의 모든 정보가 담겨있다. 특히나 출판사 명단의 경우,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원사 및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납본한 실적이 있는 모든 출판사의 대표, 주소, 전화번호 정보가 게재되어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국내 출판계 대표 단체로서 1947년 3월 15일 창립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현재 제 49대 회장으로 윤철호 출판인이 직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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