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문학사상사가 운영하는 이상문학상의 저작권 문제가 불거지며, 수많은 작가와 독자들이 연대하고 있다. 최근 이상문학상은 우수상 수상작품에 대해 “3년간의 저작권 양도”, “표제작 사용 및 단행본 수록 불가”를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문제를 제기한 작가들에게만 몇몇 조항을 삭제, 수정해 논란이 됐다. 김금희, 최은영, 이기호 소설가의 양심선언에 이어 윤이형 작가의 활동중단선언 이후 트위터 등 SNS에서는 #문학사상사_업무_거부 운동 물결 또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지난 2월 2일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가 “이상문학상 불공정 관행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해당 성명서에서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는 “훌륭한 소설가이자 과학소설계의 소중한 동료인 윤이형 작가의 절필 선언"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크게 세 가지 사항을 주장했다.

“출판권이 아닌 저작권을 요구하며 실질적인 매절을 강요하는 업계의 불공정한 저작권 양도 관행”과 문학상이 그 권위를 무기삼아 부당한 계약을 요구하는 현실”을 규탄하며 “이와 같은 관행에 피해를 입었거나, 관행에 맞서 싸우는 창작자들에게 연대”한다는 내용이다.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는 나아가 “과학소설계의 유사한 관행이나 밝혀지지 않은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철저히 대응하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SFWUK)는 2027년 겨울 설립된 SF작가들의 직역단체로 SF작가들의 창작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고 활동을 지원하며 단체 내외의 인권 문제에 연대하기 위해 모인 단체다.

하단은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성   명   서

최근 김금희, 최은영, 이기호 등 이상문학상 수상 작가들의 수상 거부에 이어, 오늘 우리는 훌륭한 소설가이자 과학소설계의 소중한 동료인 윤이형 작가의 절필 선언 소식을 들어야 했다.“

그간 창작계에는 창작자의 권리를 억압 및 침해하는 여러 불공정한 상황이 관행으로 이어져 왔다. 이번 문제가 된 이상문학상의 저작권 양도 요구 조항 등은 한국 문학계를 대표하는 상조차도 작가의 권리를 보호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충격적인 동시에, 이와 같은 일들이 얼마나 뿌리 깊게 이어져 왔는지를 증명해주기도 한다. 이에 우리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첫째. 우리 연대는 "출판권"이 아닌 "저작권"을 요구하며 실질적인 매절을 강요하는 업계의 불공정한 저작권 양도 관행을 규탄한다. 

둘째. 우리 연대는 작품집 수록에 동의하는 작가에게만 상을 수여하는 등, 문학상이 그 권위를 무기삼아 부당한 계약을 요구하는 현실을 규탄한다. 

셋째. 우리 연대는 이와 같은 관행에 피해를 입었거나, 관행에 맞서 싸우는 창작자들에게 연대한다. 또한 우리 과학소설계의 유사한 관행이나 밝혀지지 않은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철저히 대응하고자 한다. 

이상문학상을 수익에 눈이 멀어 작가의 권리를 침해하는 방향으로 자의적으로 운영한 자들이야말로 실로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 그런데도 오히려 염치를 알고 수오지심을 느끼는 사람이 먼저 책임감을 느끼고 물러나는 상황을 개탄하며, 우리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는 이번에 목소리를 낸 모든 작가들을 독자로서 지지하고 동료로서 연대한다.


한 국 과 학 소 설 작 가 연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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