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은 남극에 사는 펭귄 아델리 펭귄, 오른쪽은 페루 사막 지대의 해안가에 가는 훔볼트 펭귄의 모습

펭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뽀로로이면 옛날 사람이고, 펭수라고 말하면 요즘사람이라는 유머가 있을 만큼 펭귄은 세계 어떤 나라보다도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친숙한 동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펭귄하면 떠오르는 눈 덮힌 남극지방이 아니라, 정 반대인 사막에도 펭귄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펭귄은 남극 외에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대륙에 걸쳐 반구 전역에 널리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더운 곳에 사는 여러 펭귄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두 종의 펭귄은 바로 아프리카 펭귄과 훔볼트 펭귄입니다.

뽀로로의 모델은 어떤 펭귄일까요?

정답은 바로 아프리카 펭귄 입니다. 아프리카 펭귄은 사는 곳을 따서 '케이프 펭귄'이라고 불리기도 하고요. 또 '자카스펭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자카스라는 말이 수탕나귀라는 뜻인데, 이 아프리카 펭귄이 내는 소리가 당나귀를 닮아서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아프리카 펭귄은 그 이름에서 어디에 사는 곳인지 쉽게 알 수 있는데, 그럼 훔볼트 펭귄은 어디에 사는 펭귄일까요?

훔볼트 펭귄(Humboldt penguin)은 평균 65cm 정도인 중간 크기의 펭귄으로 남미지역에 사는데요, 주로 페루 남부에서 칠레 북부에 이르는 바닷가에 서식합니다. 펭귄 중에서 가장 북쪽에 사는 훔볼트 펭귄은 뜨겁고 메마른 사막을 건너 빙하가 아닌 거친 파도에 깎인 바위섬에서 물개, 부비새, 펠리컨 등 천적들과 등을 맞대고 살아갑니다.

남극에서 서식하던 펭귄이 어떻게 적도 부근의 사막까지 오게 된 걸까요?

그 비밀은 남극의 차가운 바닷물이 남미대록 서쪽연안을 거쳐 따뜻한 적도 방향으로 이동하는데 있습니다. 이 해류를 훔볼트 해류라고 부르는데, 훔볼트 펭귄의 이름도 바로 이 해류의 이름에서 따올 정도로 이 훔볼트 해류에 바로 사막에 펭귄이 살게 된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남극에서부터 올라온 차가운 훔볼트 해류는 페루 서쪽 연안에 있는 안데스 산맥을 넘어오는 바람이 바다 표면의 따뜻한 난류를 밀어낼 때 깊숙한 곳에서 해수면 표면으로 솟아 오르고 이때 다량의 영양분을 끌어 올려진 페루 연안은 세계적으로 물고기가 풍요로운 곳이 됩니다. 이러한 많은 먹이가 바로 사막으로 다양한 새들을 끌어들인 이유이고, 남극에 살던 펭귄이 페류 연안까지 올라오게 만든 비밀인 것입니다. 

주렁주렁 타임스퀘어점에서 매일 3회 진행되는 생태체험에 나타난 5마리의 훔볼트 펭귄

주렁주렁의 권건우 생명 지킴이 본부장은 “훔볼트펭귄은 키가 65~68㎝인 중형 펭귄입니다. 평균 수명은 20~25년이며 먹이로는 주로 작은 물고기나 오징어 등을 잡아먹는데, 주렁주렁에서는 이와 함께 양미리, 열빙어등 다양한 생먹이를 매일 추가로 먹이고 있습니다. 훔볼트 펭귄은 매우 장난꾸러기여서 관람객들과 장난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펭귄이 따뜻한 실내에서 생활하는 것을 신기하게 생각하는 관람객들이 많은데 훔볼트 펭귄은 보통 10도~20도의 따뜻한 해류에 사는 펭귄들이다 보니까 주렁주렁에서도 20도 안팎의 상온을 항상 유지시켜주려 노력한다”라고 설명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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