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오월문학제에 참석한 전국의 작가들. [사진 = 윤채영 기자]

[뉴스페이퍼 = 윤채영 기자] 지난 20일, 광주전남작가회의는 5.18민주화운동 40주기를 맞이하여 전일빌딩245 다목적강당에서 2020 오월문학제 "오월정신으로 함께, 열어가는 대동세상!"을 개최하였다. 이 날 5.18 4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작가회의 전국 13개의 지회의 작가 백여 명이 행사에 참석하여 오월정신을 함께 외쳤다.

오월문학제 본 행사에 앞서서 '오월정신으로 함께 열어가는 대동세상'이라는 주제로 오월문학 심포지엄이 진행되었다. 사회를 맡은 이동순 조선대 교수는 "올해 진행되는 오월 심포지엄은 그 어떤 해의 심포지엄보다 더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심포지엄을 위해 먼 길 와주신 발제자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은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이 "증언의 문학에서 평화의 역사로"의 주제로 기조발제를, 윤대석 서울대학교 교수가 "80년대 서울지역  대학생의 5.18 광주 기억하기"의 주제로, 홍기돈 가톨릭대학교 교수가 "과학으로서의 증언과 내면으로서의 환각"의 주제로 발제를 맡아 진행되었다.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사진 = 윤채영 기자]

기조발제는 "궁극적으로 문학예술이 추구해야 할 성역으로써의 평화를 염두에 두고 광주항쟁 40주년을 복기해 볼 것"을 목적성을 가지고 진행되었다. 임헌영 소장은 "광주항쟁 정신은 한국 근현대사에 나타났던 반외세 민족 주체성 추구와 민주주의적 인권사상을 통섭하고 있기 때문에, 영원히 세계사의 찬연한 평화의 등대로 승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항쟁 40년을 맞은 오늘날에는 문학에서 '범죄자에 대한 법률적, 사회, 역사, 문화적인 처벌'과 '사회·문화적으로 정당한 인식 공유 및 반대적인 비판 의식 공유'를 다뤄야 할 것을 주장했다.

또한, "40년이란 짧지 않은 역사적 항생의식의 축적에도 현실에서 정치사회적인 여러 제약에 묶여 있는 광주항쟁이 문학예술이 희생자의 아픔에 초점이 맞춰져있다"고 말하며, "이제는 문학예술이 피해자 중심이 아닌 가해자를 그려나가는 것으로 바뀌어야 함"을 주장하였다.

윤대석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사진 = 윤채영 기자]

첫 번째 발제는 '서울지역 대학생들의 5.18 광주 기억하기'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윤대석 교수는 유시민의 "항소이유서"를 언급하였다. 이 글은 "부당한 권력의 폭력에 또 다른 폭력으로써 맞섰던 학생들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항거이유서'이자, 나아가 앞으로 인간해방의 길로 매진하겠다는 '투쟁선언서'에 가까우며, "5.17 폭거에 항의하는 광주시민을 무차별로 학살한 게 광주항쟁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80년대 대학생들이 가졌던 가장 원초적인 죄의식인 '광주항쟁과 동료의 죽음'은 현장에 부재하여 그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지 못했다는 것에서 온다. 윤대석 교수는 1981년 서울대 캠퍼스에 뿌려진 광주항쟁을 알리는 유인물에는 "우리 민중의 민주 역량과 혁명적 에너지의 잠재력과 그 폭발성을 만천하에 발휘한 광주항쟁은 오늘의 우리 투쟁에 무한한 자신과 용기를 던져주고 있다."며 항쟁의 주체로 광주를 기억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음을 설명했다.

홍기돈 가톨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사진 = 윤채영 기자]

두 번째 발제를 맡은 홍기돈 교수는 "청산되지 못한 역사에 대한 유래의식이 있었는데, 문학계 내에서 우리가 너무 빨리 퇴화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어떤 논리로 비판을 받았다고 가정했을 때, 그 비판이 과연 타당했었는가, 이런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글을 썼다."고 덧붙였다.

임철우의 "봄날" 속 "이 순간 살아있는 우리들은 누구나 모두 그 가상의 언어에 포위된 채 다만 허구의 시간과 허구의 공간 속에 존재하는 허구의 인물에 지나지 않을 따름이었다."라는 구절을 통해 살아있는 실존으로 생생하게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가상현실과 맞서는 것이 불가피할 수 밖에 없음을 주장하였다.

소설 "완전한 영혼", "봄날", "직선과 돈가스"에 나오는 인물들이 드러내는 증세는 '환각적 소망충족'의 양태로 이해할 수 있는데, 홍기돈 교수는 "이는 주체할 수 없는 수준의 상처를 품은 인간의 과잉된 내면이 현실을 압도할 때 환각이 빚어진다."고 말했다. 이들 소설에서의 환각은 가상현실에 맞서는 방편, 즉 가상으로써 가상에 맞서는 방식이라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오월문학 심포지엄이 진행중이다. [사진 = 윤채영 기자]

심포지엄을 마치며 이동순 교수는 "미래의 전망은 여전히 우리들이 함께 논의하고, 토론하고, 연구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광주민중항쟁 40주년을 맞이해서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 대해 고민해야하는 지점이 아닌가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이어서, "연구자들이 "오월문학에 대해 쓰고 연구해야며, 그렇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시간을 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이번 40주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5.18문학상 본상과 신인상 수상식이 진행되었다. 5.18기념재단, 한국작가회의, 계간 '문학들'이 공동주관하는 5.18문학상은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이를 계승하기 위해 2005년에 제정되었다. 작년에는 황정은 소설가의 "디디의 우산"이 선정되었으며, 올해는 공선옥 소설가의 "은주의 영화"가 선정되었다. 공선옥 소설가는 "광주 이야기는 늘 말해도 힘든데, 쓰면 꼭 광주 이야기가 나와버린다."며, 이후에 다른 지역, 다른 나라 작가들이 광주 이야기를 많이 써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언급했다.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 [사진 = 윤채영]

행사에 앞서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올해 5.18민중항쟁을 주제로 한 많은 문학 작품들이 발간되었는데, 문학인들의 5.18에 대한 관심과 오월정신을 계승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덕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문학을 통해 오월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하게 해 준 수상자 및 작가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깊은 성찰로 오월정신이 더욱 계승되고, 발전될 수 있는 5.18문학상을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현수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사진 = 윤채영 기자]

신현수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은 "작가는 대신 말해주는 사람이다, 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5.18에서도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그런 원혼들과 영령들을 공선옥 작가처럼 잘 귀담아듣고, 대신 말해주는 이런 일을 작가들이 앞으로도 계속 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하며 본상을 수상한 공선옥 작가를 비롯한 신인상 수상자들에게 진심어린 축하의 말을 전했다.

5.18문학상 신인상은 미등단 작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올해 신인상은 시 부문에 유국한 시인, 소설 부문에 최영선 소설가, 장임혜경 소설가, 동화 부문에 정소윤 작가가 선정되었다.

유국한 시인. [사진 = 윤채영 기자]

유국한 시인은 "고요한 세계 - 김경철을 기리며"로 시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를 맡은 맹문재, 김경주 시인은 "역사의식이 견고할 뿐만 아니라 현재 인식에 공감되고 미래의 계승도 충분히 기대될 만큼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며, "작품 전체의 수준이 고르고 5.18의 정신과 가장 닿아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유국한 시인은 "5.18이 40년 가까운 세월동안 가슴에 멍에로 자리를 잡았는데, '민주열사들의 아픔에 저만치도 따라가지 못할 것이기에 그 아픔에 공감하는 것이 일종의 미신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에 상을 받으며, 학창시절부터 가져온 멍에가 씻겨지는 느낌이 들고, 39년 만에 다시 마주하는 광주를 좀 더 홀가분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남은 삶 동안, 수없는 문학 지망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쓰며 광주의 귀한 5.18문학상의 무게를 감당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이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최영선 소설가. [사진 = 윤채영 기자]

최영선 소설가와 장임혜경 소설가는 각각 "시크릿 박스", "제주 푸른 밤바다"로 소설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를 맡은 정도상, 김현주 소설가는 최영선 소설가의 작품에 대해 "소설의 문학성은 작품의 흐름에 따라 인간 실존이 어떻게 발전하느냐가 매우 중요한데, 이 작품의 주인공이 그러했다. 그는 어쩌면 '광주'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장임혜경 소설가의 작품에 대해서는 "작품 속에서 편지 형식이 주는 간절함이 눈에 띄었고, 상처 입은 사람들이 어떻게 독립적으로 실존하려고 세계와 사투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선 소설가는 "20대부터 활동가로 일하면서 만났던 가난한 사람, 장애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쓰고 싶다. 항상 조연으로만 머물렀던 분들을 주연으로 일으켜 세우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서, "5.18을 비롯한 역사 속에서 억울하게 희생당한 분들이 참 많은데, 진정한 추모는 현실에서 투쟁하고, 현실 속에서 그 삶을 바꿔내야한다고 생각한다. 글을 통해 또 다른 현실의 추모를 위해 열심히 잘 써보겠다."고 덧붙이며 수상소감을 마쳤다.

장임혜경 소설가는 "5.18민중항쟁의 역사와 정신을 기억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라는 의미로 이 상을 받겠다. 인간은 존엄하고 귀하다는 광주의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정소윤 작가. [사진 = 윤채영 기자]

정소윤 작가는 "오월에 내리는 눈"으로 동화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를 맡은 안오일, 정란희 작가는 "오월 동화가 두루 갖춘 작품이었다. 문학적 완성도가 높은 것은 물론, 당시 어린이가 실제 겪은 것 같은 현실감과 비극을 서정적으로 만드는 울림 또한 컸다."고 말했다.

정소윤 작가는 "먼저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참 좋았던 사람들이 어쩌다 생각나면 너무 아프고 보고싶은데, 그 마음을 담아 이 작품을 쓰게 되었다."며 "아픈 시간들을 기억하며 세상에 따뜻한 이야기로 세상의 문을 열어주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경자 소설가. [사진 = 윤채영 기자]

5.18문학상 본상은 기성작가의 발간 저서를 선정하여, 역량 있는 창작 의욕을 고찰하기 위해 2016년부터 제정되었다. 특히, 올해는 한국작가회의 전국 13개 지회의 작가 및 평론가 40인의 추천위원으로부터 추천을 받아서 14권을 선정한 바 있다.

올해 5.18문학상 본상은 공선옥 소설가의 "은주의 영화"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선옥 소설가는 1991년 '창작과비평'에 중편소설 '씨앗불'을 발표하며 작가에 데뷔하였으며, 주로 여성의 운명적인 삶과 모성애를 뛰어난 구성력으로 생생히 그려낸 작품을 쓰고 있다. 소설집 "모정의 그늘", "우리들의 고향", "내 생의 알리바이", "수수밭으로 오세요", "멋진 한세상", "붉은 포대기" 등을 발간했으며, 여성신문 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학 부문)을 수상하였다.

심사를 맡은 이경자 소설가는 "5.18에 대한 너무 아름답고, 따뜻하고, 피가 흐르고, 살이 만져지는 이런 소설을 쓴 공선옥 소설가에게 대상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너무 빛나는 여성 소설가가 뿌리를 굳건하게 우리 한국 문단의 대지에, 또 전세계 인류에게 그 삶의 뿌리를 내린 것 같아 너무 좋다."고 밝혔다.

공선옥 소설가. [사진 = 윤채영 기자]

공선옥 소설가는 먼저 "내가 광주 사람이기에 광주가 주는 5.18문학상을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마음이 더 복잡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글을 쓰다보면 계속 나오는 광주 이야기에 너무 힘들고, 불쾌한데, 털어낼 수 없는 그 불쾌한 뭉치처럼 기억과 무의식 속에 있다. 힘들면 글을 썼는데, 쓰면 꼭 힘든 광주 이야기가 항상 나와버린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다른 지역, 다른 나라 작가들이 광주 이야기를 많이 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하며 수상소감을 마쳤다.

5.18문학상 수상자들과의 단체사진. [사진 = 윤채영 기자]

시상식은 김태정 시낭송가와 주명숙 시인의 축하시와, 듀오 '꽃향'의 축하공연으로 마무리되었다.

광주전남작가회의 여수지부 우동식 시인. [사진 = 윤채영 기자]

이어서, 오월문학제 본 행사가 진행되었다. 행사에 앞서 민주화를 위해 먼저 가신 민주열사와 선배문인들에 대한 묵념 후, 여는 시를 광주전남작가회(여수)의 우동식 시인이 낭송하였다. 우동식 시인은 김준태 시인의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를 낭송하였다.

광주전남작가회의 김완 지회장. [사진 = 윤채영 기자]

김완 광주전남작가회의 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5.18 광주민주항쟁 40주년이자, 4.19혁명 60주년이며, 노동자 전태일 열사의 죽음으로부터 50년이 되는 해"라고 말하며, 민주화의 역사에서 큰 획을 그은 중대한 사건들을 기억하고, 기려야함을 강조했다. 푸르고 환한 모든 초록에는 5월 광주의 노란 슬픔을 품고 있다. 김완 회장은 "대동세상을 꿈꿔왔던 오월정신은 전국적으로, 세계 속으로 퍼져가고 있다."며 "아시아 인권운동가들은 매 년 광주에 모여 민주화운동에 대한 포럼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5.18 광주민주항쟁 이후 시민들이 오랜 기간 실천하고 희망해온 민주, 평화, 혁명 정신이 남기는 메시지를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대동세상을 꿈꿨던 오월정신은 새 시대를 여는 촛불의 정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전남작가회의 채희윤 고문. [사진 = 윤채영 기자]

채희윤 광주전남작가회의 고문은 "오월의 생생한 정신은 더 강한 역동으로 변함없이 제 빛을 발산한다. 40주년 오월문학제는 여느 해보다 더 분명한 색깔과 강한 자장으로 참석한 시민에게는 의미 있는 울림이 되고, 작가들에게는 창작 욕구를 충동시키는 현장으로 기록되었으면 한다."는 말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 온 모두를 환영했다. 끝으로, "5월은 현재형이다.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역사적 진실들이 있기에, 오월문학 역시 현재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며 현재형인 오월문학의 전망을 다짐할 것을 부탁했다.

한국작가회의 이상국 이사장. [사진 = 윤채영 기자]

축사를 맡은 이상국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은 문학으로 오월정신을 연대함을 언급했다. 모두가 민주주의의 심장이자 성지인 광주에 빚진 자들로, 순례자들로 모였다. 40년 전 광주에서 국가 폭력에 짓밟힌 민중들의 분노와 고통은 작가들에게 부채이며 유산이기도 하다. 이상국 이사장은 "개인 한 사람으로서 광주라는 곳의 역사에 대해 개인적으로 감당되어야 할 것들이 있지 않았나."라고 말하며 오월문학제에 함께한 모두와 축전을 함께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작가회의 김은령 지회장. [사진 = 윤채영 기자]

연대사는 대구경북작가회의 김은령 지회장과 제주작가회의 강덕환 지회장이 맡았다. 이들은 각 지역의 아픔을 통해 밝혀야 할 진실과 치유 받지 못한 상처의 치유를 이야기했다.

김은령 지회장은 '대구 10월 항쟁'을 언급하며 "5.18이 여전히 밝혀야 할 진실이 남아있듯이, 대구 10월 항쟁도 밝혀야 할 진실이 있다."고 말했다. 진실을 밝히고 그 진실 앞에 사죄하고 용서할 때, 비로소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희생된 영령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이어갈 수 있다. 김은령 지회장은 끝으로 "광주 5.18의 정신은 거슬러 올라가 다시 지피는 대구 10월의 정신이며, 그 가슴은 여전히 뜨겁다."고 말하며 연대사를 마쳤다.

제주작가회의 강덕환 지회장. [사진 = 윤채영 기자]

강덕환 지회장은 '단선 단정 반대', '통일조국 전취'를 외쳤던 4.3의 제주에서의 단단한 연대정신을 강조했다. "전국의 작가들이 모두 모여 상처와 핏물이 배인 국토에 새살을 돋게 하기 위해 모여들었다."고 말하며 한국전쟁 전후 시기에 빚어진 질곡의 역사에 대한 반성의 마음을 표출했다. 끝으로, "질긴 놈이 이깁니다."라고 말하며 진실을 폄훼하고 왜곡하려는 세력에 맞선 작가들에게 응원의 말을 보내며 연대사를 마쳤다.

이후에는 시 낭송 시노래공연,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축하공연에 단빛 공연팀, 가수 백자, 그리고 시노래공연에 담소 공연팀이 함께했다. 시 낭송에는 강혜성, 정종연, 김명지 등 시인이 함께 했다.

전국 작가회의 작가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 = 윤채영 기자]

전국 13개 작가회의 작가들은 모든 행사를 마치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힘찬 결의를 다지며 오월문학제의 모든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이후 저녁에는 금남로 '중앙식당'에서 오월문학인의 밤이 진행되었으며, 다음 날인 21일에는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5.18 사적지 답사 및 추모식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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