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윤채영 기자] 지난 22일, 예지책방은 유준재 작가와 민찬기 그림책공작소 소장과의 만남인 '유준재 작가님 & 그림책 공작소' 행사를 기획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소수의 인원과 함께 했으며, 온라인으로 동시송출해 진행되었다. 유준재 작가의 저서로는 "시저의 규칙" (2020), "정연우의 칼을 찾아주세요" (2019), "균형" (2016), "파란파도" (2014) 등이 있으며, 2015년에 "파란파도"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다.

유준재 작가. [사진 = 윤채영 기자]

유준재 작가의 신간 "시저의 규칙"은 약육강식이 존재하는 울창한 숲 속 늪지대에 사는 악어 '시저'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책에 대해 "늪지대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통해 '시저'가 고정관념의 틀에 박힌 생존의 법칙을 변화시킬 수 있는 변곡점을 만들고, 그렇게 진화된 규칙을 통해 희망을 주는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변곡점을 너무 약해 상처 입었던 시저의 어린 시절과 평소 먹이를 구했던 강물과 마주보는 장면으로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작가는 또 다른 책 "정연우의 칼을 찾아주세요"에서 대해 병으로 세상을 떠난 누나를 떠올리며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다는 '상실'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써보고 싶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어떻게 써야할 지 고민하던 찰나, 우연히 아파트 단지에서 발견한 색종이 속 많은 어린이들의 필체로 쓰인 "정연우의 칼을 찾아주세요."라는 메시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덧붙이며 이야기를 마쳤다.

민찬기 그림책공작소 소장. [사진 = 윤채영 기자]

그림책공작소 민찬기 소장은 이야기에 앞서 "작가는 본인이 소장한 가치관과 사고를 일상 속에서 반영해 작품을 풀어낸다."며 모든 작가들에 대한 존경심을 밝혔다.

"시저의 규칙"에 대해서는 "이 책을 내면서 무조건 규칙을 깨고 싶었다."고 말하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림책의 이미지를 깨고 싶음을 밝혔다. 또한, "책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똑같은 색, 요소, 자원으로도 훨씬 더 풍요롭고 다채로운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민찬기 소장은 끝으로 유준재 작가의 책을 출간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과, "이번에 출간한 "시저의 규칙"처럼 어른들에게 더 경각심을 줄 수 있는 출판문화를 만들어가고 싶다."며 앞으로의 다짐을 전했다.

차예지 예지책방 대표. [사진 = 윤채영 기자]

모든 행사를 마치고, 차예지, 노미숙 예지책방 대표는 '도서정가제'에 대해 언급했다. 차예지 대표는 "도서정가제가 폐지된다면, 정가 이상의 가격을 매겨서 그 만큼 할인하여 책을 판매하게 된다. 그 만큼의 이윤은 유통자와 출판사가 가져가게 되어, 결국에는 동네 책방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된다."며 도서정가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이어서, 노미숙 대표는 "책에 적정한 가격이 매겨져는 것이 작가와 출판사에게 적절한 예우를 해줄 수 있는 도리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도서정가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이야기 나눴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의 책에 사인해주고 있는 유준재 작가. [사진 = 윤채영 기자]

이후, 유준재 작가는 참가자들의 책에 사인을 해주며, 강연 내용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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