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 뜻 모아 대구ㆍ경북 지역 환자들에 책 기증 
김문영 ㆍ조재형 시인 등 문인들도 응원 동참

한국출판협동조합 파주물류센터 모습입니다. 3월 20일 오후 대구 지역 코로나 환자들에게 기증될 1만 3천권가량의 책들이 차곡차곡 박스에 담기고 있습니다. ‘코로나 블루’를 응원하기 위해 문학동네, 민음사, 한길사 등 국내 대표적인 출판사 80여 개 사가 참여해 모은 책들로, 책을 받아들 대구ㆍ경북 지역 코로나 19 환자들에게 작지 않은 위로가 될 전망입니다.  

‘코로나 블루’는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 19’와 우울증을 뜻하는 ‘블루(Blue)’의 합성어로, 많은 시민들이 개학연기, 재택근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끝이 어디인지도 모르는 이번 사태에 크게 당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최악의 상황에서 김문영 시인은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한 편의 시로 전했고, 성원용 작곡가는 김 시인의 시를 노랫말로 한국어와 중국어 2개 버전의 행진곡풍 음원을 만들어 보급에 나섰습니다. 

또 경북 포항여중 미술교사인 조재형 시인은 자신의 시집 <하늘 몇 평>, <너도 바람꽃> 2쇄 판매 인세를 코로나19 치료비용으로 기부하는 등 ‘문학의 힘’으로 코로나 블루를 응원하는 문인들이 잇따르고 있어 큰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옌롄커 시인은 최근 한겨레신문 기고문을 통해 ‘재난 앞에서 너무나 무력하고 무능한 문학’이라고 한탄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출판계와 문인들의 이 같은 행보가 이어지면서 책과 문학의 힘은 결코 무기력하거나 무능하지 않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문학티비 북캐스터 최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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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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