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류휘석, 김미리, 정재율, 이유운, 박규현, 차도하 시인, 전세은(웹진 아는사람)
왼쪽부터 류휘석, 김미리, 정재율, 이유운, 박규현, 차도하 시인, 전세은(웹진 아는사람)

 

[뉴스페이퍼= 송진아 기자]지난달 30일, 문화예술 웹진 아는사람이 주최한 ‘빈 터의 배우들’이 진행되었다. ‘빈 터의 배우들’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진행되었던 낭독회로, 당시 아트비트 갤러리에서 전시되던 전종대 작가의 전시명이기도 하다.

이날 진행된 낭독회에는 웹진 아는사람의 ‘문학 스트리밍’으로 작품을 선보였던 여섯 명의 시인들이 참여했다. 참여한 시인으로는 류휘석, 김미리, 정재율, 이유운, 박규현, 차도하 시인 이다. ‘문학 스트리밍’이란 투고 받은 낭독본을 홈페이지 배경 음악 대신 재생하는 기획으로, 다양한 지면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낙엽이 지는 가을, 해질 무렵 빈 터에는 낭만이 흐르고 배우들은 순간의 표정과 몸짓으로 무언의 느낌을 전달한다”는 전종대 작가의 전시 서문처럼, 작품 앞에서 낭독하던 시인들은 사뭇 배우 느낌이 났다. 작품 속 배우처럼 무릎을 꿇고 시를 읽은 류휘석 시인의 퍼포먼스가 한몫했다.

특이하게도 행사는 갤러리 휴관일인 월요일로 기획되었다. 장소를 제공했던 아트비트 갤러리는 “휴관일마다 텅 비는 공간이 아쉬웠다. 장소를 활용해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행사나 활동이 있었으면 했다”라며, “웹진 아는사람의 제안이 반가웠다. 앞으로도 다양한 예술 간의 협업을 통해 갤러리가 하나의 문화장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작품 앞에서 무릎을 꿇고 낭독하는 류휘석 시인
작품 앞에서 무릎을 꿇고 낭독하는 류휘석 시인

아트비트 갤러리에서는 이달 22일까지 김태준 작가의 개인전 ‘언텍트 룸Untact Room’이 진행된다. 총 28일의 격리 기간 동안 작가가 느낀 다양한 감정이 담겨 있는 28점의 드로잉 작품들은, 코로나 시대에서 분배되고 고립되는 수많은 개인에 대한 의문을 제시한다. 

웹진 아는사람은 12월을 맞아 아동-청소년 문학 특집을 선보인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가게들이 잇따라 문을 닫는 요즘, 연희동에 새로 생긴 아동문학 서점 ‘달걀책방’의 인터뷰와 다양한 작가들의 아동문학 서평 및 에세이가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내년 1월 웹진 아는사람은 회화를 전공하는 원나래 작가와 함께 SEE:詩 아트웍 작업 및 좌담, 온라인 전시회를 개최한다. 2020 겸재 내일의 작가 공모 한국화 부문을 수상한 원나래 작가는 주로 보편적인 인간성에서 느끼는 여러 감정 표현의 구현을 추상화로 나타내는 작업을 해왔다. 

아는사람의 SEE:시는 시와 어울리는 아트웍을 작업하여 이미지화된 텍스트ㅡ텍스트화된 이미지를 함께 선보이는 코너로, 원나래 작가와의 협업으로 더욱 풍성하고 세밀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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