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문단 4개 단체 주관으로
한국문단 필화사의 상징적 작가의 영면에 문인들 애도 물결

1965년 작품 <분지>로 우리 문단사에 묵직한 업적을 남긴 남정현 소설가의 문인장 모습입니다. 2020년 12월 22일 혜화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소설가 남정현 선생 문인장>은 국제PEN한국본부와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작가회의 등 4대 문인 단체가 공동 주관했습니다.  

김호운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의 개식선언으로 시작된 이날 문인장은 신현수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의 약력 보고, 문학TV가 상영한 고인의 생전 영상 시청, 공동장례위원장인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을 비롯한 사회 인사들의 조사 낭독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12월 21일 오전 우리 곁을 떠난 남정현 소설가는 1933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대전사범고를 졸업하고 1958년 ‘자유문학’에 ‘경고구역’을 추천받아 등단했습니다. 이후 그는 1965년 ‘현대문학’에 발표한 단편소설 <분지>로 인해 반공법 위반 혐으로 구속되어 큰 고초를 겪으며 한국문단 필화사의 가장 상징적인 작가로 주목 받아왔습니다.

반미 풍자소설 <분지>를 비롯 <너는 뭐냐>, <허허선생>, <편지한통-미제국주의 전상서> 등 작품과 행동을 통해 민족 자주성을 고취 시킨 고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4대 문단 단체가 뜻을 모아 이날 문인장을 치렀습니다.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과 이근배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임헌영 문학평론가 등이 호상(護喪)을 맡았고, 문단 4대 단체 대표들이 공동장례위원장으로 나서 작가들 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고인의 마지막 길을 추모했습니다. 

문학티비 문학뉴스 캐스터 최희영입니다.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