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노작홍사용문학관

 

노작홍사용문학관에서 한국근대문학의 요람과도 같았던 문예동인지 『백조』(1922)가100년 만에 계간지로 복간했다. 

노작 홍사용을 비롯하여 박종화, 나도향, 현진건, 박영희, 이상화 등 당시의 문학청년들이 창간한 『백조』(1922)는 한국 근대 낭만주의 문학 운동을 선도했던 잡지였다. 계간 『백조』는 그 혁신적인 문학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종합문예지로 재탄생한 것이다.

문예동인지 『백조』가 1923년 3호를 끝으로 종간했던 만큼 계간 『백조』의 복간호는 4호부터 시작한다. 원고의 가치를 정확히 반영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원고료를 보장한다.

『백조』 4호는 특집 코너 FLow로 시작한다. 이번 호의 주제는 ‘레트로-토피아(retro-topia)’로 송은영, 박혜진, 문예지, 박생강의 글과 돌배 작가의 사진이 담겼다. 최근 한국 문화 전반에서 불고 있는 ‘레트로 열풍’을 비평적으로 탐색하고 있는 지면이다.

또한 『백조』복간 특집 코너를 마련하여 최원식, 권보드래, 최가은의 글을 통해 백여 년 전의 『백조』를 학술적으로 다시 조명했고, 노작 홍사용의 손자 홍승준의 회고담도 실었다.

신작 시에는 강성은, 김신용, 김연덕, 김행숙, 안태운, 유이우, 이원, 정재율, 조해주의 작품을 실었으며 단편소설에는 강석희, 김멜라의 작품이 실렸다. 그 밖에 2020 제20회 노작문학상 수상시집인 박소란의 『한 사람의 닫힌 문』(창비, 2019)의 대표작과 시인 인터뷰 등이 담겨 있으며, 리뷰코너를 마련하여 문학평론가 김보경, 박하빈, 민경환이 지난 계절에 읽었던 시와 소설, 비평을 점검했다.

노작홍사용문학관에서는 “젊은 기획위원들이 잡지를 만들어가는 만큼, 기성의 문학장 만이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문학과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며, 백 년 만에 복간되는 잡지이기에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