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송이 에디터
사진=한송이 에디터

지난 22일 윤수황 노무사가 자신의 경험을 담은 에세이 “다들 살아남았니: 86년생 어느 밀레니얼의 세상살이”를 출간했다. 윤수황 노무사는 채널A “외부자들”, MBC 표준 FM “세계는 우리는”, 경향신문, 조선일보 등 여러 매체에서 활동했으며 2012년 공인 노무사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또한,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에서 방송된 “스트레인저” 1기 출연자로, 미스터 윤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외의 저서로는 “카페에서 읽는 근로기준법, 노동법” 이 있다.

특히 예능 “스트레인저” 출연 당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담은 인터뷰가 방송되어 네티즌에게 큰 관심을 얻은 바 있는데, 신간 “다들 살아남았니”에서는 이러한 경험을 포함한 저자의 35년 인생을 세세하게 그리고 있다. 또한, 윤수황 노무사가 태어난 1986년부터 2020년까지의 시간순으로 한국 사회와 그 속의 개인을 그렸다는 점에서 윤수황 개인의 역사가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온 모든 사람의 역사를 담고자 했다.

뉴스페이퍼는 에세이 “다들 살아남았니”와 관련하여 윤수황 노무사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Q. 왜 이 책을 발간하셨나요?

A. 옛날에 "짝"이라고 아시죠? 그걸 작년에 케이블에서 다시 했어요. “스트레인저”라고. 그 방송에 출연해서 제가 미스터 윤이라는 이름으로 화제를 좀 끌었어요. 그때 부모님이 이혼하신 거라던지, 어릴 때 가난했던 이야기들이 다 공개가 되어서 이 얘기들이랑 같이 밀레니얼에 관해 이야기해보자 생각했어요. 제가 86년생이니까요. 그래서 영화 “포레스트 검프”처럼 연도별로 쭉 기술했습니다. 이때 즈음에 나는 어떻게 살았고, 뭘 했고 등등. 그래서 독자들도 책을 읽으면서 ‘이때 어떤 일이 있었지? “이렇게 떠올려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Q. 에세이가 담고 있거나,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보통 에세이라 그러면은 산문처럼 쭉 쓰는 것을 말하잖아요. 그런데 제 책은 참여형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예를 들어서 2020년이라면, 제가 2020년에 있었던 한국 사회의 주요한 일들을 쓰고, 그 옆에는 독자가 참여할 수 있는 공간, 즉 빈칸을 만들어서 내가 2020년에 어떤 일이 있었는가를 쓸 수 있게 한 거예요. 그러니까 비록 종이책이지만, 요즘 SNS처럼 소통을 할 수 있게끔 기획을 한 것이죠. 이게 사람마다 다른 게, 2002년 하면 월드컵이 보편적으로 떠오를 테지만 2005년 하면 다 다를 거거든요. 그래서 ’윤수황의 자서전’을 핑계로 독자들이 자서전을 쓸 수 있는 거예요. 그게 목적이고요. 보통 자기가 자서전을 쓸 일은 없잖아요.
그리고 저는 책을 자비로 출판했기 때문에 제가 죽기 전까지는 5년 주기로 계속 펴낼 예정이에요. 그래서 책 제목인 “다들 살아남았니”는 여러 의미가 있어요. 지금은 사회적인 의미에서 “살아남았니?”라고 묻는다면, 7~80대가 되었을 때는 생물학적인 의미의 “살아남았니?”가 되겠죠.

윤수황 노무사의 에세이 “다들 살아남았니”는 주요 온라인 서점과 교보문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담담하게 “다들 살아남았니”라고 묻는 이 책이 개인의 역사를 기록하고 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거나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은 독자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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