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일과 23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공동으로 랜선 포럼

통일부․외교부 후원으로 겨레말큰사전 편찬 의의 등을 전 세계에 알려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회의를 영상기록해온 지 어느덧 15년이 흘렀습니다. 유네스코·겨레말큰사전 국제학술포럼에서 겨레말큰사전편찬 사업을 지구촌 많은 학자들과 공유한다는 것이 가슴 벅찹니다.

2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에서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번 포럼의 주제는 토착 언어의 지속가능한 발전입니다.

유네스코가 협력하고, 통일부와 외교부가 후원한 이번 포럼은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가 주관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201810, 문재인 대통령과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논의한 데서 비롯됐습니다.

22일 모순영 겨레말큰사전 사무처장의 사회로 열린 개막식에서 염무웅 겨레말큰사전 이사장은 “1989년 방북 당시 김일성 주석과 만나‘ 남북한 공동국어사전을 만들자는 데 합의했던 문익환 목사를 기리면서, 이것이 바로 겨레말큰사전편찬사업의 출발점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개막식은 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의 환영사와 이인영 통일부 장관, 김동기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대사의 축사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개막식에 이어 펼쳐진 국제학술포럼 제1세션의 주제는 토착 언어의 보전입니다.

강충용 전 고려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제1세션에서 노르웨이 사미의회 의장인 아일리 케스키탈로 2019 세계 토착어의 해 운영위원회 공동의장은 <‘세계 토착어의 해라는 맥락에서 토착어의 전 세계 의제화>란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고, 만다나 사이페디니푸 소아스 런던대학교 멸종위기어 기록 프로그램 원장과 야코 드 투아 유네스코 보편적 정보 접근 섹션 과장, 앙리 브와이에 폴 발레리 몽펠리에 제3대학 명예교수, 권재일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자신들의 발제문을 전 세계 학자들과 공유했습니다.

이날 마지막 순서로는 연재훈 소아스 런던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정도상 겨레말큰사전 부이사장과 권혁수, 정은진 씨, 그리고 화상으로 참석한 야햐 알마타르 조베 유네스코 감비아대표부 부대표 등이 토론자로 나섰습니다. 종합토론에서는 토착 언어의 보전을 주제로 만다나 사이페디니푸 원장, 앙리 브와이에 교수, 권재일 교수 등의 발제자와 열띤 토론을 했습니다.

이어 23일에 열린 제2세션 토착어의 채집과 기록의 기조강연 모습입니다.

홍종선 겨레말큰사전 남측편찬위원장은 <소수자 언어와 분단 언어의 개선>을 기조강연했고, 이어 겨레말큰사전 남측편찬위원인 유현경 연세대 교수, 알브레히트 후베 독일 본 대학 명예교수, 로스 킹 브리티쉬 콜롬비아대 교수, 변영수 겨레말큰사전 편찬3부장의 발제가 펼쳐졌습니다. 남북이 공동으로 작업하는 겨레말큰사전편찬사업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감을 확보하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나아가 토착 언어와 소수자 언어의 보존과 기록의 인류학적 의미를 공유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행사 마지막 순서로 마련된 제2세션 종합토론에서는 김재용 원광대 교수를 좌장으로, 조남호 명지대 교수, 김하수 전 연세대 교수, 정희원 국립국어원 어문연구실장과 온라인 화상 참석자인 김혜경 액스-마르세유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선 가운데 <토착 언어의 채집과 기록>을 주제로 열띤 토론이 펼쳐졌고, 특별토론 순서에는 야햐 알마타르 조베 주유네스코 감비아대표부 부대표를 좌장으로 <세계 토착어 10년을 위한 전략적 연계 구축>이란 주제로 여러 의견을 나눴습니다.

23일 밤 정도상 겨레말큰사전 부이사장의 폐회사로 막을 내린 이번 국제학술국어 공동체를포럼은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비대면 온라인 방식의 포럼으로 열려 아쉽지만, 한반도 모 위한 겨레말큰사전편찬사업의 의의와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고 봅니다.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가 공동 주최한 국제학술포럼 현장에서 문학TV 뉴스캐스터 최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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