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어쩌다 가족 표지
사진=어쩌다 가족 표지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데뷔한 작가 김하율의 첫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데뷔 초기부터 2021년 최근작까지 중에서 김하율의 작가적 정체성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일곱 편이 추려 출간된 이번 소설집의 주제는 '가족'이다. 김하율 작가의 새로운 일곱 개의 세계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2021년 우수출판콘텐츠로 선정된 바 있다. 

어느 때 보다 가부장제에 대한 질문이 가득한 시대 김하율 작가가 그려내는 7개의 세계와 가족은 우리에게 가족이란 시스템이 무엇이고 어떻게 이어지는지 진단한다. 블랙코미디처럼 웃음이 나오다 섬찟해진다.

빚을 갚기 위해 해장국집에 서빙 알바를 하다 우연히 만난 뱀파이어에게 매주 피를 빨리다 취업을 하고자 하지만 인턴제도라는 높은 벽에 가로막히는 주인공의 이야기 기업에서 매너리즘에 빠진 직원들의 업무 향상을 위해 ‘성취감 호르몬제’를 의무 접종하고, 사이코패스 등 흉악범을 교화하기 위해 ‘죄책감 호르몬제’를 생산하는 세계까지 블랙코미디로 가득하다. 

이렇듯 김하율 소설의 소설들은 끔찍한 세상에서 미소를 잃지 않게 해준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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