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송희 에디터 제작
사진= 한송희 에디터 제작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상황이 약 3주째 이어지며 문학인들이 고통 역시 커지고 있다.  3주 넘게 코로나 확진자 네자릿수가 이어지며 그간 있던 출간기념회와 동네서점들의 행사가 취소되고 있다.

문학인들이 원고료로 생존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정여울 작가는 과거 뉴스페이퍼 인터뷰에서 "북토크 같은 대외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수입이 줄어든 작가가 많다"고 밝힌 바 있다. 

대부분 문인들의 수입은 강의와 북토크 거마비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방역수칙에 따라 행사가 어려워지자 대부분 문인들의 수익 역시 없어진 것이다. 

뉴스페이퍼 신간 서적을 보내온 A씨는 "책을 출판했는데 책을 출판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릴지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워했다. 과거라면 출간기념회를 통해 동료들에게 책이 출간된 것을 축하받고 독자들과 소통을 해왔다는 것이다. 

친한 작가들에겐 책을 우편으로 붙이고 있다는 A작가는 ZOOM 등 비대면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친구들도 나도 잘 사용할 줄 모른다" 며 비대면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음을 밝혔다. 특히 A작가는 독자들을 인터넷에서 모아서 출간기념회를 한다는 상상도 되지 않는다 이야기하며 "내 나이 또래는 다들 어려워한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것은 디지털 활용이 익숙하지 않은 나이일수록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어려움을 겪는 것은 비단 작가뿐만 아니다. 서점들 역시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되었다. 또한 책 판매 역시 오프라인 판매에 의존하다 보니 찾는 사람들 자체가 줄었다는 것.

문학인들은 오히려 비대면 상황에 다른 직업보다 나을 것이라는 착각과 무관심 속에 작가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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