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수상자들
사진=수상자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국내 최대의 종합문학상인 대산문학상의 제29회 수상작을 선정, 발표하였다.
제29회 대산문학상의 부문별 수상작과 작가로는 ▲ 시 부문 : 『백지에게』 (김언 作) ▲ 소설 부문 : 『밝은 밤』 (최은영 作) ▲ 희곡 부문 : 『타자기 치는 남자』 (차근호 作) ▲ 번역 부문 : 영역  『Autobiography of Death(죽음의 자서전)』(최돈미 譯)이 선정되었다. 
수상자에게는 부문별 상금 5천만 원과 함께 양화선 조각가의 청동 조각 상패 ‘소나무’가 수여된다. 또한 시, 소설, 희곡 부문 수상작은 2022년도 번역지원 공모를 통해 주요 외국어로 번역되어 해당 어권의 출판사를 통해 출판, 소개된다. 희곡과 평론 부문은 격년제 심사를 시행함에 따라 올해는 희곡 부문을 심사하였다. 영어,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번역물을 대상으로 하는 번역 부문은 올해 4년 만에 영어로 번역된 한국문학 작품을 심사대상으로 삼았다. 


 올해 대산문학상 수상작 선정 사유는 다음과 같다. 


▲시 부문 『백지에게』(김언 作)는 ‘쓰다’라는 자의식 아래 슬픔과 죽음을 넘어서는 아스라한 목소리를 김언 스타일로 단단하게 들려준 점 ▲소설 부문 『밝은 밤』(최은영 作)은 여성 4대의 일대기를 통해 공적 영역에서 배제되어 온 여성의 역사가 장대하게 재현되며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교두보를 마련한 점 ▲희곡 부문 『타자기 치는 남자』(차근호 作)는 일상적 언어를 통해 억압과 권력의 폐해를 보여주고 그 피해자의 영혼을 독자와 관객들에게 환기시킨 점 ▲번역 부문 영역 『Autobiography of Death(죽음의 자서전)』(최돈미 譯)는 원작에서 나타나는 죽음의 목소리와 한국적 애도 과정을 높은 가독성의 뛰어난 번역으로 영어권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산문학상은 “민족문화 창달”과 “한국문학의 세계화”라는 대산문화재단의 설립취지에 따라 시 ․ 소설 ․ 희곡 ․ 평론 ․ 번역 등 5개 부문을 선정, 매년 시상(희곡과 평론은 격년제)하는 종합문학상으로 해당 기간 동안 단행본으로 발표된 문학작품 가운데 작품성이 가장 뛰어나고 한국문학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을 선정, 시상하는 작품상이다. “개성적 시선으로 인간의 내면과 사회를 통찰하며 그 시대의 문학정신을 섬세히 드러내고 얽어낸 작품으로서 세계인과 함께 공유할 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는 작품을 선정, 시상”하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올해 심사대상작은 2020년 8월부터 2021년 7월(희곡은 지난 2년, 번역은 지난 4년)까지 단행본으로 출판된 모든 문학작품이었다. 한국문학의 성과를 수확하고 축하하는 대산문학상은 많은 작품 중에서 부문별로 단 1편만을 수상작으로 선정(공동수상이나 가작 없음)해야 하기에 심사위원들은 두 달 동안 세 차례 이상 만나 장시간에 걸쳐 토론을 펼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서 심사를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심사위원들은 대면, 비대면 방식의 심사를 모두 활용하며 심사에 적극 참여하였다. 심사위원들은 갖가지 모습으로 만개한 한국문학 작품들을 마주한 상황에서 심사 방식의  어려움에 대한 불평은 불필요하다며 작품성이 가장 뛰어난 작품을 선정, 시상한다는 대산문학상의 취지에 맞는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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