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후보 캠프 초청 문화정책 토론회’, 지난 2월 7일 열려

사진=이민우 촬영 최샘이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사진=이민우 촬영 최샘이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 기본소득당 오준호 후보 캠프가 참여한 ‘20대 대선후보 캠프 초청 문화정책 토론회’가 지난 2월 7일 오후 2시 대한출판문화회관 4층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토론회에서 각 후보 캠프는 각 대선후보의 문화 예술 공약에 대해 발표했으며, 문화정책 발표 이후에는 각 분야 예술가들이 토론을 맡아 문화예술계 내의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86개 예술단체와 290명의 예술인이 공동주최하고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가 주관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최샘이 씨는 문화예술계의 예술인 권리 보장법, 성폭력 피해자 구제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최샘이 씨는 “블랙리스트에 대해 토론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과정에서 느꼈지만, 미진한 부분이 많이 보인다”고 비판하며, “예술계 미투, 성희롱이나 성폭력 사건을 바라볼 때, 개인화가 되어버려 책임소재나 관리 시스템에 대해서 문제 지적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최 씨는 두 정당의 정책을 들어보면, 블랙리스트나 미투 운동 등으로 촉발된 방향성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고 있지만, 정책적으로는 가시적인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사건사고가 이슈로서, 소재로써만 쓰이고 있는 부분에 있어선 많은 우려가 된다. 정치권에서는 현장에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등을 세심히 신경써야 한다”고 건의하였다.
 
그녀는 지난 2018년 2월, 미투 고발이 일어난 시점을 예로 들었다.
“문체부에서 미투 운동의 대응으로써 성폭력 예방 서약서, 문화 예술계의 성폭력 예방교육 필수화 등의 시스템을 마련했지만, 이런 교육적인 측면에서 볼 때 우리가 바라는 것만큼 성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성폭력 예방교육의 강사를 자꾸 용역으로 돌리는 부분 등, 제대로 교육하고 있는지가 의문이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최 씨는 현장 예술인뿐 아니라, 예술 협업을 하는 공공기관, 심사위원, 학계 위원들이 젠더감수성을 모두 향상시켜야 하는데, 현재는 예술인에게만 젠더감수성을 떠밀어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건 모두가 노력해야 하는 일이다”라고 주장하였다.
 
“2020년이 연극의 해였다. 그때 <언도큐멘타-한국연극 다시 써라>라는 공연에, 성폭력 가해자의 작품이 버젓히 나왔다. 뿐만 아니라 젠더감수성이 매우 떨어지는 문화 컨텐츠들이 나왔다”며 한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각 당마다 성평등 정책이 있을 것이다. 성평등 정책과 문화정책이 따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협업해야 한다”며 정치권의 노력을 촉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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