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사상 2022년 봄호(통권 39호)”가 ‘차별금지’를 특집으로 간행되었다.

사진= 푸른사상 2022년 봄호(통권 39호)
사진= 푸른사상 2022년 봄호(통권 39호)

 

이번 <푸른사상 봄호>에서는 차별금지법 제정 운동의 역사와 입법 현황에서부터 차별금지법이 시행되면 기대할 수 있는 효과에 대해서 다룬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명숙, 이종걸, 조혜인, 홍성수 등의 좌담을 통해 차별금지법을 둘러싼 이슈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차별금지법은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 장애, 병력, 나이, 성적지향성, 출신국가, 출신민족, 인종, 피부색, 언어 등을 이유로 고용, 교육기관의 교육 및 직업훈련 등에서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법률로,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입법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지난 2월 문 대통령이 임기 내 차별금지법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번 4월 임시국회가 현 정부 임기 내 차별금지법을 제정할 수 있는 마지막 기간이기 때문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이들은 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에 대해 ‘비문명적’이라고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혐오와 차별 선동”이라며 “(이 대표)스스로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맹문재 안양대학교 교수는 뉴스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기획에 대해 “그동안 여러 차례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시도가 있었지만 결국 입법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면서, “장애인, 여성, 성소수자, 다문화 가정 등 우리 사회의 차별받는 소수자의 인권 문제를 돌아보고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차별금지법의 제정 및 시행으로 변화될 사회의 모습을 전망한 이호림 활동가와, 장애인 차별에 관한 사유와 경험을 담은 문종필 문학평론가의 글이 실렸다. 이호림 활동가는 차별금지법에 대해 “사회적인 혐오와 차별의 대상이 되는 다양한 소수자들을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평등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사회적 약속”이라며, “차별금지법은 그 존재 자체로 혐오와 차별에 취약한 지위에 놓인 이들의 삶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백무산, 고은진주, 김정인, 박설희, 박은주, 손택수, 송경동, 안준철, 오주리, 윤중목 등 10명 시인의 신작 시와 이사람, 이상인의 신작 동시가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김준태 시인의 「시 70년 오디세이」, 이혜원 교수의 「한국시의 심상지리」 , 임동확 교수의 「생성의 미학」 기획 연재도 지면을 풍성하게 꾸미고 있다. 김수영 시인의 부인인 김현경 여사는 맹문재 시인과의 대담을 통해 김수영 시인의 창작배경에 얽힌 경험들을 흥미롭게 들려준다.

현대시의 역할과 대안을 모색했던 한일 시인 간의 교류회도 돌아보았다. 지난 교류회는 코로나로 인해 이례적으로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이 행사에 참여한 한국 시인은 정우영, 안희연, 김응교이고, 일본 시인은 혼다 히사시, 미즈시마 히데미, 아오키 유미코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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