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송희에디터
사진=한송희에디터

 

최근 한국 문학계에서는 SF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김초엽, 천선란 등 SF 작가들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가 하면, 정보라 작가의 SF 단편집 <저주토끼>가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도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문단문학계에서도 SF를 비롯한 장르문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최고(最古)의 문예지 월간 ‘현대문학’에서 이례적으로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와 함께 특집을 마련해 SF 소설을 실은 데 이어 월간 ‘문학사상’에서도 이번 7월호 특집 주제로 ‘한국 장르문학의 발전’을 다뤘다.

이소연 문학평론가는 뉴스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문학계가 장르소설에 이렇게 관심을 보이게 된 것에 대해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가 결정적 계기였다고 이야기했다. 이 평론가는 “(<저주토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니까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게 됐다”며 “우리(평론가)가 많이 압도당했고 보는 시각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장르문학은 장르문학대로 볼 것 같다”며 장르문학이 문단문학과 결합되는 방식으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자들이 문단문학보다 장르문학을 더 선호하는 가운데, 장르문학 작가들이 문단을 부러워하거나 질투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추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보라 작가 또한 이번 호 ‘현대문학’에서  “장르문학은 재밌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즐기면 된다”라며, 장르소설이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재미’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이 평론가는 또 한국 SF 문학에 대해 “이제 시작”이라며 SF 장르가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IT 강국으로 발전하면서 저변이 확대됐고 독자층도 (SF 문학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라며 장르문학이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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