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권기덕, 김사람, 김재근

 

시인보호구역은 오는 8월 24(수) 저녁 7시 서른일곱 번째 ‘촉촉한 특강’을 대구 두산동 소재 ‘시인보호구역’에서 진행한다. 시인 권기덕ㆍ김사람ㆍ김재근이 초대되어 ‘시인의 육성으로 듣는 낭독콘서트’로 약 90분간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는 세 사람의 시를 관객과 함께 낭독, 그리고 시인이 직접 육성으로 들려주는 작품 낭독, 소프라노 오다은 공연 등으로 이루어진다. 세 명의 시인과 ‘작가와의 대담’은 시인 정훈교 맡고, 이들의 일상적인 삶과 문학 작품에 대한 밀도 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입장료는 1만원이며, 참가 신청은 공식블로그 또는 전화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신청 1899-7083)
시인 권기덕은 “시인은 불안의 공간을, 형식적 모험을 통해 재현한다”라는 평을 받고 있으며, 김사람은 “슬픔을 기반으로 은유와 진술이 몸을 섞고, 감각과 이성이 뒤엉키는 작품을 빚는다”, 김재근은 “기묘하고 대담한 발상으로 낯선 감각과 이미지의 세계를 펼친다”라는 평을 받고 있다.
시인보호구역은 그동안 시인 도종환ㆍ박준ㆍ이혜미ㆍ김성규ㆍ윤석정ㆍ김용락ㆍ손택수ㆍ손미ㆍ이원규ㆍ이하석ㆍ류시화, 소설가 강병융 씨 등을 초대해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다. 오는 9월에는 김하늘, 이선욱, 여정 시인과 함께 하는 서른여덟 번째 낭독콘서트가 예정되어 있다.

‘촉촉한 특강’은 강연 위주가 아닌 관객과의 대화 형식을 추구하며, 관객들과 둘러앉아 이야기를 주고받는 적극적인 소통을 강조한다. 특강은 문학 장르 외에도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를 초청해 밀도 있는 대화를 진행해왔다. 2016년 3월 가수 테이를 발굴한 작사가로 유명한 하해룡 씨를 시작으로 여행작가 안시내, 마술사 이해웅, 연극인 안민열 등이 참여한 바 있다.

사회를 맡은 시인 김연미는 이번 특강에 대해 “짧은 대담과 함께 작가의 육성으로 듣는 시, 그리고 관객이 함께 읽는 시, 소프라노 공연 등으로 편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낭독콘서트로 계획했다.”며 “문학을 텍스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식으로 독자들과 더 가까이 가고 싶었다. 코로나로 지친 일상에서 문학적 상상력이 가득한 저녁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프라노 공연의 오다은은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졸업 및 동대학원 재학 중이다. 제32회 협주곡페스티벌 협연 및 대구 오페라콰이어 단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권기덕은 『서정시학』 시 부문 신인상 및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P』 『스프링 스프링』, 동시집 『내가 만약 라면이라면』이 있다. 김사람은 『리토피아』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나는 이미 한 생을 잘못 살았다』와 『나는 당신과 아름다운 궁에서 살고 싶었을 뿐이다』가 있으며, 어린이 소설(장편 동화) 『은하』가 있다. 김재근은 제10회 《창비》 신인시인상을 수상했다. 시집 『무중력 화요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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