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문학번역원 원장 곽효완 시인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문학번역원 원장 곽효완 시인이 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22 서울국제작가축제’가 오는 23~30일 열린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월담: 이야기 너머’라는 대주제로 퓰리처상, 아쿠타가와상, 휴고상, 전미도서상 등 세계의 권위 있는 국제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들이 참여해 이야기를 나눈다.

서울국제작가축제는 국내 독자들의 문학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이 교류하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2006년부터 개최해 온 글로벌 문학 축제다. 14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곽효환 한국문화번역원장은 ‘월담: 이야기 너머’라는 주제에 대해 “단순히 이야기를 넘는 것이 아닌 장벽과 경계를 넘어선다는 의미”라며 “코로나-19로 다시 등장한 장벽에 대해 고민하고 이러한 장벽 앞에서 작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들을 이번 행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23일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열리는 개막 강연에서는 아시아 여성 최초 그리핀 시 문학상을 수상한 김혜순 시인과 2019년 시집 “Be With”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포레스트 갠더(미국) 시인이 축제 대주제인 ‘이야기 너머’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작가들의 강연뿐 아니라 대담, 토론, 낭독회,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들이 진행된다. 고딕 스릴러 장르를 구축해온 강화길 작가와 2016년 “편의점 인간”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일본의 무라타 사야카는 여성과 젠더를 주제로 대담을 나눈다. 2017년 “피버 드림”으로 인터네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사만타 슈웨블린(아르헨티나)은 하성란 작가와 서로의 작품을 토대로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환경, 국경, 장르문학 등 다양한 주제 아래 여러 작가들이 모여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토론의 자리도 마련됐다. 한국 SF 붐의 선두를 이끄는 천선란, 조예은 작가와 나오미 크리처(미국)가 토론에 참여한다. 나오미 크리처는 2016년 SF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휴고상과 로커스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작가들의 목소리로 듣는 낭독회, 문학과 타 예술장를 결합한 낭독공연 등도 축제를 다채롭게 꾸며줄 예정이다.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의 베이스 고우림의 축하공연도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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