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앨리어트", 김현승 시인을 기리는 문학잔치 광주에서 개최
김현승 시인의 애제자 이은봉 교수, "김현승 시인의 정신 차원" 무료 배포

[사진출처 = 이은봉 시인 페이스북]
[사진출처 = 이은봉 시인 페이스북]

 

 

“다형” 김현승 시인의 작품과 시 세계를 기리는 문학잔치가, 지난 9월 24일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개최되었다.
다형김현승시인기념사업회(회장 장정식)에서 주최한 <다형문학잔치>는 총 3부로 나뉘어, 1부 기념식, 2부 시와 축하음악, 3부 학술발표 순으로 진행되었다.
축하음악은 소프라노 김에셀이 ‘연’을 불렀고, 바리톤 정찬경이 ‘그대 창 밖에서’를 열창했다. 이어 두사람이 이중창으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All ask you’를 불렀다.
학술발표는 광주대 이은봉 교수가 맡았다. 김현승 시인의 애제자인 이은봉 교수는 이번 발표에서, 스승 김현승이 타계하기 전 어떤 가르침을 주었는지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 교수는 자신이 집필한 ‘김현승 시인의 정신 차원’을 주제로 시적 사상이나 정신을 조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나아가 ‘김현승 시인의 정신 차원’을 참석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하였다.
이날 이은봉 시인은 고독을 매개로 한 사람과 자연, 신에 대한 김현승 시인의 성찰이 시적인 언어로 어떻게 표현되었는가에 대해 25분간 해설했다.
‘한국의 토머스 앨리어트’라는 별명으로 불린 김현승 시인은, 또 다른 이명으로 ‘눈물과 보석과 별의 시인’으로도 불린다.
1934년 장시 <쓸쓸한 겨울저녁이 올 때 당신들은>이 당시 숭실전문학교 교수의 추천으로 동아일보에 게재되면서부터 등단하였다.
1935년 조선시단과 동아일보 등을 통해 <유리창>, <철교>, <이별의 시>, <묵상수제> 등을 발표하여 식민지 시대 민족의 비애를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때 비평가 홍효민은 “혜성처럼 나타난 시인”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로도 <김현승시초>를 발간하는 등 모더니스트 시인으로 활동하다가, 1975년 타계하였다.

“수고론 우리의 길이 다하는 어는 날,
플라타너스,
너를 맞아줄 검은 흙이 먼 곳에 따로 있느냐?
나는 오직 너를 지켜 네 이웃이 되고 싶을 뿐,
그곳은 아름다운 별과 나의 사랑하는 창이 열린 길이다.”

다형 김현승 <플라타너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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