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순, 김이듬 이어 한국 작품 네번째 수상

[사진제공 = 한국문학번역원]
[사진제공 = 한국문학번역원]

 

 

미국문학번역가협회(ALTA)는 현지시간 10월 6일, 이영주 시집 <차가운 사탕들/원작문학과지성사>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수상작 <차가운 사탕들>은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영어로 출간됐다. 시상식은 10월 6일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수상자에게는 6천 달러(한화 약 84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차가운 사탕들>을 번역한 김재균 번역가는 문학 번역가이자 소설가로 활동하며, 이영주 시인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번역해 왔다. 이영주 시인의 시 <동거녀>를 번역해 미국시인아카데미(AAP)와 미국의 유력한 온라인 번역문학문예지(WWB)가 공동주관한 번역콘테스트에서 2019년 수상했으며, 2020년에는 이영주 <여름만 있는 계절에 네가 왔다>의 영어 번역본 <You Arrived in the Season of Perennial Summer>를 아시아 출판사를 통해 국내에서 출간하기도 했다.

<차가운 사탕들>을 출간한 블랙오션(Black Ocean)은 미국 보스톤 기반의 문학 출판사로, 한국문학번역원 지원을 받은 ‘달나라 한국 시 시리즈(Moon Country Korean Poetry Series)’의 네 번째 기획으로 이번 시집을 출간했다.
김수영 시집 <달나라의 장난>에서 이름의 모티브를 따 온 이 시리즈는 IMF위기 이후 데뷔한 한국의 젊은 시인들을 주로 소개하고 있다.

미국 문학번역가협회(ALTA)는 매년 영어로 출간된 아시아 시 작품 중 뛰어난 작품의 번역가를 선정해 이듬해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수여하고 있다.
상은 미국 시인이자 불교문학 번역가로 활동한 루시엔 스트릭의 이름을 따 2009년 제정됐다. 한국 작품이 수상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전 세번의 수상작은 2012년 김혜순 시집 <당신의 첫>, 2019년 <죽음의 자서전>, 2020년 김이듬 시집 <히스테리아>까지 세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차가운 사탕들>에 대해 “죽어가고 썩어가는, 그리고 꿈꾸는 것들의 시학을 보여준다”고 평하는 한편, “김재균은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번역을 통해 ‘사탕의 악몽’ 속에서 잠시 쉬어가도록 당신을 초대한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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