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의 영상 제작가, 문화 활동가, 언론인, 시인이다. 키츠와어(Kichwa)와 스페인어(Spanish)의 이중언어로 창작을 한다. 안데스의 전통적인 신화적 ‧ 시적 언어와 도시에 거주하는 키츠와인들의 현대적 ‧ 도시적 ‧ 일상적 언어를 조화시키려는 시도가 시 세계의 주요한 특징이다. 시집 『나는 비와 함께 정중하게 오노니(Tamyawan Shamukupani)』(2019)를 출판하였고, 『그대 입에 굶주리고(Kampa shimita yarkachini』(2021)로 호르헤 카레라 안드라데 문학상(Jorge Carrera Andrade Prize)을 수상했다. 전 대륙적인 선주민 연
대를 위해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키츠와어(kichwa) : 남미에서 가장 많은 선주민이 사용하는 언어인 케추아어(quechua)의 한 갈래로 주로 에콰도르에서 사용된다. 키츠와어 문자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스페인어 알파벳을 사용한다. 그래서 시인은 키츠와어를 말할 줄 알았지만 쓰기와 읽기 못했다. 선조들의 구전 기억에 남았고, 귀로 그 언어를 거의 온전히 배웠다. 알파벳 단어, 문어, 책은 지배 언어인 스페인어를 읽고 쓸 줄 아는 사람들만을 위한 특권적 영토였다.

우리의 대지는 이제 우리 것이 아니라고,
그들이 이미 물을 다 사 버렸다고 말들 하지.

하지만 대지에서는 옥수수가 영글 것이고,
구름에서는 물이 솟아날 것이고,
그 물이 산들을 뒤로 하고
만물을 돌보는 정령들이 거주하는 곳들을 흐르리라.

옥수수 대지
옥수수 빵
옥수수 물
구름 속의 옥수수 꽃
산들을 뒤로 한
옥수수 남자와 옥수수 여자.

이 모두를 기리기 위해 우리는 바리케이드를 쳤고,
성스러운 불을 댕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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