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마음속에는 작가 한 명 키우고 있지 않을까

사진=한송희 에디터 작업
사진=한송희 에디터 작업

 

 시리즈 소개

어쩌다 작가 에세이 시리즈는 다른 직업을 가지고서 작가의 꿈을 꾸고있는 많은 분들을 응원하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이 작가님들이 어떤 시련과 즐거움을 거쳐왔는지 들여다보고 기운을 얻어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획자 윤여경-

 

1.맨 땅에 헤딩

누구나 다 첫 시작은 맨땅이다. 하지만 우리(북한이탈주민)의 경우는 조금 더 특별한 경우이다. 왜냐하면 민족이 같지만 뜻이달라 문화가 거의 다르기 때문이다.

작가, 펜 하나로 모두를 울게도 하고 웃게도 하며 때로는 하나로 만들기도 하는 위대하고 아름다운 이름이다. 그것을 우리는 문화 예술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탈북자들은 그러한 예술을 정치와 사상이라는 억압적인 굴레 아래 선동의 도구가 된 사회속에서 살아왔다.

나는 시와 소설, 그리고 음악을 들을 때마다 그것을 지은이가 아닌 그것 속에 담겨진 사상부터 알아야 했으며, 옳고 그름을 따질 생각도 할수 없는 말 그대로 탄압속에서 나서 자랐다.

그렇기에 그 어느 작가보다 더 작가의 길로 들어서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2. 시작은 나도 할수 있다.

나는 소설을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지루하고 내용은 항상 우상화 아니면 혁명화로 세뇌되는 내용이었으니까 머리에 들어오는 글이 없었다.

하지만 20살에 한국에 처음으로 들어와서 본 웹소설은 정말로 나에게 충격 그 자체였다. 정치적인 성향이 없고, 그저 자신이 하고싶은 이야기를 담아있었다. 국가가 원하는 것이 아닌 개인이 원하는 그러한 글 이었다.

새로운 신 문물에 정신없이 빠져 들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비웃기도 했다. 어려서부터 책을 읽는 것을 보지 못했는데 어떻게 글을 쓰냐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나는 해보고 싶었다. 나도, 시작은 할수 있는거 아닌가?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할수 없을 것만 같았고, 안하고 후회하느니 하고 후회하자는 마음으로 글을 시작했다.

3.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

처음 시작할 때는 그저 내가 작가다 이런 생각은 할수 없었다. 내가 할 수 있을까? 내 글을 과연 읽어주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걱정만이 가득했다.

글을 쓰는데 필요한 것은, 글을 쓸수 있는 도구와 그 글을 만들 수 있는 나, 그러니까 작가만 필요했다. 걱정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나도 할수 있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첫 시작을 했다.

4. 익숙한 것부터 시작해라.

나는 현대를 배경으로 쓰는 작품이 어렵다. 왜냐하면 나는 독자들이 공감할수 있는 작품을 쓰기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판타지 소설을 많이 읽었다. 그리고 나만의 세계관 확립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독자들이 공감할수 없는, 내가 잘 알지 못하는 현대판 소설이 아닌, 나만의 세계관 확립을 할수 있는 판타지 소설부터 시작했다.

5. 아무것도 몰라도 시작할수 있다.

내가 소설에서 알고 있는 것은 기승전결, 그러니까 시작과 중간과 끝밖에 알수 없었다. 하지만 시작을 하고나니, 소설을 쓰는것에 필요한 전문용어들을 찾아볼수 있었다. 계속 써봐야지 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면 평생 시놉시스가 무엇인지 알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하고싶다는 마음과 시작할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길이 보일 것이다.

잘 몰라도 시작한 후 하나하나 배워 나가면 언젠가는 내 손 아래서 작품하나가 탄생할 것이다.

6. 길은 어디라도 있다.

처음이 있어야 성공도 있다. 많은 중견작가들이 많다. 유명한 작가도 많다. 하지만 그들도 처음이 있었다. 그리고 신인에게도 기회가 많은 공모전들이 있다. 많이 떨어지더라도 계속계속 도전을 한다면 언젠가는 나도, 멋진 작품을 쓸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완전히 다른 문화권에서 자라, 그 누구 보다도 불리한 상황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어엿하게 작품들을 내 손 아래에서 만들어 내고 있는 작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 소개: 오소영, 바알 (필명)

장편 소설, 우리도 사랑을 한다 (바른북스 2021) : 북한 여자와 남한 남자의 사랑이야기

카카오 페이지,에브리북 BL 웹소설, 신의 안배

 

 

카카오 페이지 신의 안배
카카오 페이지 신의 안배

"전생에서 세상의 모든 불행을 짊어지고 살아가던 강은성,그의 삶은 마지막마저도 불행하였다.이를 가엾이 여긴 은 그에게 '신의 안배'를 통해이 세계에서의 새로운 삶을 살게 하는데,다만, 그 기회가 폭군이라 불리우는 황제의 남자 후궁일 줄이야.서른 번째 후궁, 가히 연 제나드로 빙의하게 된 은성.그런데 뭐? 황제와 내가 이 세상의 유일한 알파와 오메가라고?“그대를 좋아한다.”“폐하 입 좀 다무십시오.”집착이 과한 폭군과 예민하고 병약한 후궁의 궁중생활.과연 연은 불행에서 벗어나 세계를 지켜낼 수 있을까?#오메가버스 #알오물 #집착공 #황제공 #도망수 #예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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