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문예지들 사진=뉴스페이퍼 db
각종 문예지들 사진=뉴스페이퍼 db

 

2020년 문예지 "문학선"과 "시인동네"가 각각 12월 9월 폐간을 했다. 발행인들은 문예지를 중심으로 성추문과 논란이 생기자 문예지를 발행인 개인의 힘으로 폐간을 하게된다. 실천문학은 스스로를 공공재가 아니라고 이야기하며 실천문학을 공공으로 남겨놓는 것은 마약을 방치하는 것과 같아 끊임없이 도덕적 해이 분자를 양산할 뿐”이라며 “이제 실천문학이 사유지임을 모두 인정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문예지는 공공재라는 사회적 약속이 한 순간 무너져 버린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문단권력논쟁의 중심이었던 신경숙이 21년 3월 문예지 창작과비평을 통해 돌아왔다. 지난 9일에는 문예지 실천문학을 통해 고은이 복귀했다. 사회적 논란이 된 이들이 피해자나 사회에 합의나 용서 없이 특정 출판권력의 도움으로 문단에 복귀한 것이다. 

이렇듯 문예지는 문학창작 활동의 공공플랫폼으로써 역활을 넘어가 출판사나 개인의 소유물로써 문인들 사이에 일종의 부조기한 권력을 행하는 도구로써 전락했다는 평가를 피하긴 어려웠다.

문학 창작 활동의 중요한 토대였던 문예지가 개인에게 사유화되고 출판사를 중심의 부조리권력의 중심이 되자 공공기관의 문예지지원제도에 많은 이들의 의문을 품게 되었다.

작가 원고료 지원이라는 것 역시 특정 기관 단체가 운영하는 문예지는 그 협회 사람들에게만 자본이 분배되고, 출판사 위주의 문예지 역시 소속 집단들에게만 그 이익이 나누어진다.

더 나아가서는 소수의 문학권력을 가진 이들을 정부기금을 통해 권력을 강화한다는 비판 역시 피하기 어려워졌다.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 모습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 모습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이런 가운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변화가 생겼다.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의 40주년을 맞아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개년 수상작을 엮은 작품집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 벅’을 통해 최초 공개한다고 밝힌 것 이다.

크라우드펀딩이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불특정 다수 대중에게 자금을 모으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번 작품집에 출품한 26명의 여성 작가들이 지속적으로 작품활동을 할 수 있는 판로를 마련하고자 선택한 방법이다.

또한 예술위원회는 작품을 선정해 지원금 2백만원과 온라인 발표 기회를 지원하는 ‘아르코문학창작기금(발표지원)’ 사업을 올해 신설했다. 

카카오의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Brunch)를통해 우수 문학작품을 발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 이다.  브런치는 누구나 좋은 글을 읽고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현재 5만 6천여 명의 작가가 활동하고 있다. 이번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가들도 브런치에서 작품을‘브런치북’으로 직접 선보이게 된다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은 본래 지원을 받고 종이 작품집을 출간해야 했다. 이 출간은 출판사의 허락하에만 가능한 것이기에 작가들에게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문예지지원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지원방식을 기존 출판권력에서 벗어나 다변화 하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문예지발간지원사업은 앞으로도 논란이 지속될 예정이다. 문화예술위원회는 융복합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인이나 독립문예지에도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공적기관이 역활 앞에서 한국문화예술위는 23년 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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