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봄호에 사과문 싣기를 제안.

올해 봄호부터 편집자문위원에서 이름 제외 요청.

편집자문위원들에게 고은 시인의 책 발행에 대해 어떠한 자문도 없었음.

<고은 시인. 사진 = 뉴스페이퍼 DB>
<고은 시인. 사진 = 뉴스페이퍼 DB>

 

19일, 『실천문학』의 편집자문위원인 이승하 시인이 의견문 “고은 시인의 문단 복귀를 지켜보면서”를 뉴스페이퍼에 발표했다. 이승하 시인은 고은 시인에게 필요한 것은 ‘사과’이며 실천문학사 대표인 윤한룡 대표에게도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이승하 시인은 계간 『실천문학』의 편집자문위원이자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이다. 198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198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데뷔했으며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했다. 지훈상, 시와시학상, 가톨릭문학상, 편운상, 유심작품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이다.

지난해 12월 실천문학사에서는 『고은과의 대화』라는 대담집과 『무의 노래』라는 시집을 출간했다. 『실천문학』 146호(2022년 겨울호)에는 고은 시인의 김성동 작가 추모시도 실렸다. 성추행 문제에 대해 침묵하던 고은 시인이 5년 만에 실천문학사를 통해 책 2권과 신작시 발표를 하면서 문단에 복귀한 것이다.

이승하 시인은 실천문학사의 대표 윤한룡 씨가 편집자문위원 11명 모두에게 고은 시인의 책 발간에 대해 상의하지 않았고 『실천문학』 146호 책임편집을 맡은 구효서 씨도 이 문예지에 고은의 신작시 「김성동을 곡함」이 들어간 것을 알지 못했다며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승하 시인은 고은 시인의 2권 책 발간으로 실천문학사가 발간한 책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남으로써 여기서 책을 낸 시인들과 작가들에게도 피해를 줬다며 2023년 봄호에 사과문을 실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올해 봄호부터 편집자문위원에서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고은 시인에게도 사과의 목소리를 낼 것을 권유했다. 고은 시인의 시가 제대로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시인 자신이 먼저 사과하는 것이 순서라는 의견을 냈다.

문학전문지인 ‘뉴스페이퍼’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고은 시인의 문단 복귀 적절성’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9.3%가 고은 시인의 복귀를 반대했다고 10일 밝혔다. “충분히 자숙했다”며 복귀에 찬성한 응답자 수는 17명(0.7%)에 불과했다. 뉴스페이퍼에 따르면 이번 설문의 총 응답자 수는 2424명으로, 202명의 문인과 2,222명의 독자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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