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음 소설가의 두 번째 소설집 『관계의 온도』가 출간되어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첫 번째 소설집 『네바 강가에서 우리는』에서도 그랬듯, 박지음 작가는 이번 소설집에서도 우리 사회에서 겪고 있는 불행한 사건들을 똑바로 바라보며, 그 사건들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길을 찾고자 노력한다. 이번 소설집에는 총 9편의 소설이 실려있으며, 그 중 '세도나'라는 단편은 광주의 문제를 여성 피해자의 시각으로 다루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는 작가가 실제로 겪은 경험을 소설로 재현한 것으로, 대상의 실제 죽음을 애도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박지음 작가는 그동안 여행, 집필, 기획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작품 창작에 매진해왔다. 그녀는 “나를 아프게 하고 때론 위로하며 손잡아주던 내 사람들. 나는 언제나 환하게 웃지만 자주 옹졸해서 내게 내밀던 그 손들을 잡아주지 못했다. 그 손들을 오래 붙잡고 온기를 전하고 싶던 마음을 이 책에 담았다.”라는 말로 이번 소설집에 담은 마음을 전했다.

황유지 평론가는 이번 소설집에 대해 "문학으로의 진입과 발화의 과정이 감염으로 표현될 수 있다면 우리는 박지음의 ‘관계’를 감염의 차원에서 해석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작가가 그리는 인물들은 이런 감염에 종종 실패하기도 한다. 관계에 실패하는 인물들, 작가는 이들의 남루하기까지 한 생을 핍진하게 그려내며 관계의 불안, 사회의 불의와 같은 맥을 짚는다"고 해설한다. 

또한, 이번 소설집에서는 성 폭력이나 가정 폭력 등 여성을 중심으로 한 문제들이 많이 다루어졌다. 작가의 시각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이들이 직면한 어려움과 고통을 공감하고 대화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소설집의 제목인 '관계의 온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소설집에서는 인간 관계의 다양한 측면이 다루어진다. 가족, 연인, 친구 등 다양한 인간 관계를 소재로 한 소설들은, 현실에서 우리가 직면하는 관계의 문제와 갈등을 다양한 시각에서 살펴보게 해준다.

작가 박지음은 이번 소설집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을 담아내며,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고난과 어려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는 작품들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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