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과 시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출간해 온 송태웅 시인이 네 번째 시집 『배고픔이 고양이를 울고 갔다』를 발표했다.

이번 시집은 지리산 자락에서 혼자 살고 있는 송태웅 시인의 삶에서 출발한 시들로 가득하다. 또한, 구례 문척, 화엄사, 천은사, 그리고 완도 땅 보길도 같은 곳에서의 시적 체험을 담았다. 이 시집에서는 당위의 끝을 맞이한 자와 살아남은 자의 경계를 아프게 들여다보고,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발생하는 부조리한 상황들을 이야기한다.

송태웅 시인의 시는 경험을 통해 체화된 사유와 진솔하고도 곡진한 감성이 어울려 은밀한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핵심으로 정신주의와 리얼리즘이 두 축을 이루는데, 전자는 생래적 고독과 역사 환경의 산물인 소외, 외형의 결핍을 치유해 나가는 실존적 내면화이며 후자는 거대 담론의 그늘에 가린 미세 담론의 실천적 텍스트화이다.

이번 시집에서도 송태웅 시인은 독자들에게 마치 유령처럼 살게 만드는 거대한 세상의 거울을 향해 질문한다. 그의 시적 체험을 통해 들여다본 부조리한 현실의 경계와 자유로운 상상력은 독자들에게 감동과 가치를 선사한다.

송태운 시인 사진=문학들 제공
송태운 시인 사진=문학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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