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

 

온라인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대표 서영택)는 최근 업계 최초로 독립출판물 전문 기획전 '독립출판물은 처음인데요'를 선보였다. 이 기획전을 통해 지난 20년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독립출판물들이 더 많은 독자들에게 알려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출판사 위주의 판매 시스템에서 벗어나 다양한 작가들의 데뷔 경로와 등단 방식이 변화하는 출판 문화 속에서 독립출판물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밀리의 서재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독립출판물과 독자들 사이에 연결 고리 역할을 하고자 한다.

서울 퍼블리셔스 테이블 2022
서울 퍼블리셔스 테이블 2022

 

뉴스페이퍼의 2021년 조사에 따르면 예비 작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데뷔 매체는 대형문예지(38.02%), 중앙일간지(27.96%) 등으로 여전히 기성 매체에 대한 선호도가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독립전문지 및 웹기반 매체에 대한 선호도는 도합 19.22%로, 중소문예지(8.32%)·지방일간지(4.61%)보다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데뷔 매체와 등단 방식에 대한 기존 문학계의 기성적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러한 결과 독립출판물은 소설, 에세이, 자기계발, 시집, 잡지부터 엽서까지 다양한 형태와 주제로 제작되어, 신선한 매력과 개성을 선보인다. 이를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밀리의 서재는 전자책 출간 지원과 함께 매월 다양한 주제의 독립출판물 큐레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독립출판 북페어 '서울 퍼블리셔스 테이블'을 개최한 '금종각 디자인 스튜디오' 이지현 대표가 큐레이션을 맡아 독립출판물의 매력을 더욱 부각시킨

밀리의 서재 화면 갈무리
밀리의 서재 화면 갈무리

 

다.이번 기획전에서는 독립출판물이 처음인 독자들에게 꼭 읽어야 할 책을 소개한다. 이러한 책들은 다양한 분야와 주제로 독립 출판물의 풍성함을 알릴 수 있는 작품들로 선정되었다.

밀리의 서재는 독립출판물의 발전과 확산에 앞장서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종이출판 위주로 기존의 독립출판에서 대형 유통 플랫폼내로 진입된 독립출판은 또 다른 가능성을 우리에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 된다. 이러한 움직임이 지속될 경우 독립출판물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게 되어 작가와 독자 모두에게 이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독립출판물은 전통적인 출판물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담당자: 이재욱 매니저, 박세진 매니저

질문 1) 이번 기획전은 밀리의 서재에서 직접 기획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밀리의 서재가 독립출판물에 관심을 갖게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답변: 밀리의서재는 출판업계와의 상생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합니다. 때문에 독립서점, 동네책방을 수시로 방문하며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왔습니다. 동네책방을 다니며 저희가 느낀 점은 기성 서점과 달리 동네책방에는 다양한 주제를 담은 독립 출판물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책방 사장님들 역시 독립 출판물에 애정이 많으며, 저희에게 소개하고 직접 보여주는 일이 잦았는데요. 그때 독립 출판물에 대해 눈을 떴고, “개성 있고, 일반 도서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함과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독립 출판물의 개성과 매력을 저희만 알고 느끼기에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밀리의서재 회원들과 이 감성을 나눠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마침 퍼블리셔스테이블>이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독립출판 북페어가 열렸고, 작가님들과 직접 이야기도 하고 독립 출판물 스터디도 할 겸 다녀왔습니다.

북페어에는 많은 2030 세대가 독립 출판물에 큰 관심을 보이는 걸 현장에서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신기했습니다. 콘텐츠가 쏟아지는 시대에 독립 출판물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고, 좀 더 깊이 알아보기 위해 퍼블리셔스테이블> 대표님을 만나 독립 출판물 업계와 출판 과정, 그리고 정말 독립 출판물을 애정하는 사람들의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마친 후 저희는 독립 출판물은 새로운 콘텐츠이며, 더 많은 독자들에게 알려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라는 각오로  기획전을 준비했습니다. 물론 저희도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는 만큼 고민도 많았습니다. 기존 기획전은 베스트셀러, 팬덤이 두터운 작가 위주로 진행했기 때문인데요. 독립 출판물 기획전은 이전과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콘텐츠 선정에 더 중심을 두었습니다.

그 외에 새로운 콘텐츠를 접하는 독자들을 위해 어떤 독립 출판물을 읽으면 독립 서적과 친근해질 수 있는지 큐레이션 서비스를 추가하고, 매 월 테마를 정해 그에 맞는 독립 도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독립 출판물에 대한 관심 많이 가져 주시기 바라며, 밀리의서재도 독립 출판물이 독자들에게 미지 속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기쁨을 맛보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김동현 작가의 멋 스트리트 패션 오브 서울
김동현 작가의 멋 스트리트 패션 오브 서울

 

질문 1) 먼저 작가님 본인, 그리고 작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한국의 시니어 스트릿 패션을 담은 책 『멋 : 스트리트 패션 오브 서울』을 출판한 사진가 김동현 입니다.

2년 6개월간 서울의 전통적인 공간 동묘, 인사동, 탑골공원, 남대문 등에서 “나이 상관 없이 멋있을 수 있다”는 주제로 멋진 시니어를 촬영한 작업을 사진으로 엮어 『멋 : 스트리트 패션 오브 서울』을 출간 하였습니다.

 

아래는 책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인데, 저의 생각이기도 해 참고용으로 전달 드립니다.

 

“혹자는 어르신들 세대는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않았기에 패션을 고민하기 힘들었을 거라고 한다. 단편적인 생각이다. 지금의 화려한 옷들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라, 오랜 시간 사람들이 누린 곳과 멋에 대한 감각이 쌓여가면서 생긴 것이다. 물론 이전 세대가 우리보다 덜 풍요로웠던 건 맞다. 그렇다면 옷을 잘 입는 어르신들은 지금보다 더 많은 방해 요인 있는 환경을 이겨낸 것 아닐까? 환경이 따라주지 않아도 계속 나를 표현하는 방식을 쌓아오면서, 자신만의 멋을 추구해왔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왔다.”

 

 질문  2) 이번 밀리의 서재 독립출판물은 처음인데요> 기획전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와 소감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변: 이번 기획전은 금종각 디자인 스튜디오 대표 이지현님의 제안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준비하면서 평소 이지현 대표와 어떻게 하면 좋은 책을 만들 수 있을지 서로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곤 했는데요. 책 출간 후 밀리의 서재에서 독립 출판물을 위한 기획전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마침 이지현 대표가 큐레이터로 활동한다고 해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독립 출판물은 기획, 출판, 제작, 유통과 마케팅까지 모든 과정을 혼자의 힘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인 밀리의 서재에서 독자들에게 책을 소개할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질문 3) 독립출판물은 보통 종이 책으로 출판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전자책으로 나왔습니다. 플랫폼이 바뀌었는데요. 작가님께서는 전자책으로 작품을 발표하시게 되면서 전과는 특별히 의식하신 것이나 달라진 점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답변: 고민이 없었다면 사실 거짓말이죠. 사진 책은 주로 종이책으로 접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전자책으로 출간되는 것에 약간 거부감도 있었습니다. 사진집이다 보니 책 넘김, 종이의 질감이나 색상 등 신경 써야 될 부분도 많고, 불법 퍼가기(이하 ‘불펌’)의 걱정도 들었고요. 하지만 밀리의 서재 담당자들을 만나고, 애플리케이션(앱)을 보니 전자책 발행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비록 종이의 질감이나 책 넘김을 느낄 수는 없어도 책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색상을 구현하고, 독자들의 리뷰를 볼 수 있는 소통의 즐거움, 저자의 저작권을 보호해주는 기능이 있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또 한가지, 제가 이 책을 만들 때 ‘어떻게 하면 끝까지 독자가 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며 사진의 배치와 책의 흐름에 많은 신경을 썼는데요. 이렇게 공을 들여 만든 책이 오프라인(종이책)에만 한정되어 독자들을 만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밀리의 서재는 이런 제 아쉬움을 해소해 주기 좋은 플랫폼이죠. 그래서 전자책 출판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전환됐습니다.

 

질문 4) 끝으로 뉴스페이퍼 독자들에게 전달하지 못하신 이야기가 있으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변: 예전보다 사회 분위기가 많이 변했지만, 아직도 보수적인 문화가 남아있는 한국 사회에서 지금도 주변 지인들이 “왜 독립 출판물을 만드는 거야?”라는 질문을 듣곤 하는데요. 독립 출판물 작가들은 정말 자신이 관심있는 것을 파고, 책 한권을 내기 위해 각자의 작업실에서 고군분투합니다. 저 역시 그런 작가이고요.

많은 독자들이 다양한 분야와 시각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끊임없이 고민하고 기획할 것입니다. 책을 구매할 때 독자들이 독립 출판물이 다룬 콘텐츠를 통해 힘을 얻고 다양한 세상을 볼 수 있게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독립 출판물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돌연변이들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어도 세상을 아름답게 할 수는 있으니까요.

오늘도 자신의 세상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자칭 돌연변이들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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