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학회는 2023년 6월 12일에 한빛출판네트워크 A동 2층 강의실에서 제24차 출판정책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의 주제는 "AI 기술 발전과 출판서비스의 현황과 전망"이었다.

행사는 한국출판학회 회장인 김선남 원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인사말로 시작되었으며, AI 기술이 출판제작 환경에 미치는 변화와 미래에 대한 견해를 공유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말 등장한 대화형 인공지능 챗 GPT가 출판환경의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아마추어라도 전문가 수준의 작가가 될 수 있고, 이용자 맞춤 판매기술을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리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전했다.

동원대학교 부길만 명예교수는 AI 기술 발전과 출판 현황 및 전망에 대해 기조연설을 진행했으며, 이를 시작으로 여러 전문가들이 주제 발표를 이어갔다.

 

에디티지 오광일은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 인공지능이 출판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최근 많은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사람이 해 왔던 일들을 대체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학술 출판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연구자가 논문을 제출하고, 편집장과 심사자의 평가를 거쳐서 출판이 확정되는 순간까지 수행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AI가 이 과정의 일부를 자동화하여 논문의 분석, 문서 요약, 언어 교정 등을 수행하고 있다.

"문서요약 프로그램은 긴 논문의 핵심을 간추려 주어, 논문 전체를 읽어야 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한다. 언어 교정 프로그램은 논문이 어법에 맞게 쓰였는지 확인하고 문법적인 오류를 교정해 준다"고 오 이사는 설명했다.

더 나아가, 인공지능이 연구자들의 연구 활동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문헌 조사 도구를 이용하여 빠르게 문헌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중에서도 주목받는 기술로는 '챗지피티(ChatGPT)'라는 강력한 게임 체인저가 등장했다. 오 이사는 "인공지능의 발달은 이제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의 성격을 재정의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음을 알려주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이 같은 인공지능의 발전과 출판산업의 변화에 대한 전망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사무처장인 박 찬 수 씨는 "국내외 출판산업은 미디어산업의 변화로 위기이자 기회이기도 하다. 북메타데이터는 책생태계의 핵심인 책의 발견성과 판매 강화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다"라고 발표하였다.

일본,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해외에서는 민간기업 또는 민간단체 중심으로 표준 메타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출판산업에서 아직도 북메타데이터에 대한 중요성 인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엘스비어의 지영석 회장은 "지난 25년은 지식과 출판의 디지털화를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 앞으로 25년, 지식사회는 인공지능(AI)과 손잡고 또 다른 차원으로 발전할 것이다"라고 예측하였다.

또한, 일본의 출판시장 축소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고단샤의 매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고단샤가 2015년 이후 ‘디지털 시프트(Digital Shift)’를 가속하며 '출판의 재정의'를 선언하고 개혁의 선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출판유통통합전산망 구축, 출판유통산업 정보화와 통계시스템 필요성, 출판통계분석 전문가 양성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특히, 출판산업, 웹소설, 지역서점, 도매・총판 등에 대한 실질적인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앞으로 한국 출판산업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지향하려면 출판산업 진흥 정책 수립의 근거가 될 데이터 마련이 필요하며, 이에 따른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어중문학과의 김도영 강사는 AI 기술 발전과 중국 출판서비스 현황 및 전망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세계 IT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과 중국, 한국의 기업들이 AI 기술을 활용하여 출판서비스를 제공하는 현황을 논의했다.

김 강사는 "미국의 구글, MS사, 아마존, 중국의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한국의 네이버, 카카오 등이 세계 IT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 기업은 AI 기술을 활용한 출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바이두, 알리바바, 센스타임 등이 자체 개발한 AI 챗봇을 출시하면서 출판시장의 빠른 변화를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AI가 생성한 데이터는 그럴듯하지만 오류가 常存하는 초벌작업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AI 기술의 한계도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철저한 팩트 체크와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레이 커즈와일의 '강력한 AI' 이론과 김지혜의 AI 연구를 인용해 AI와 인간의 경쟁에 대해 논의되었다. "AI의 발전 속도는 무서울 정도로 빠르며, 이로 인해 '디지털 노마드'가 살아남을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었다"고 김 강사는 말했다.

또한, 중국의 AI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기술 제재와 검열 등의 이슈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제기되었다. 김 강사는 "중국의 AI 알고리즘 최적화 능력, 연산 효율, 데이터 품질이 미국에 비해 뒤처진다는 지적이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질문도 있었다. 뉴스페이퍼(본지) 편집장은 질문자로 참여하여 논문에 ai를 딥러닝시키기 위한 데이터의 접은 어떤 단위로 이루어질지 질문했다. 

현재 학생들을 교육시킬때는 대학단위로 협의해 유료로 봐야할 논문을 학교에서 제공하고 있는데 AI를 논문작성을 시키려면 AI교육이 필요할 것이고 이것을 대학,국가,민간 중 누군가가 해야할 것이냐는 것.

에디티지 오광일씨는 논문의 경우 지원을 받았을 경우 모두에게 공개하여 ai에 교육에 쓸수 있게하는 것이 분위기 인것 같다며 한국은 특히 다른 나라와 다르게 논문이 지원을 받거나 공익단체인 학술단체에서 하기 때문에 공공에게 모두 공개되는 경우가 더 많을 것 이라는 것 이다.

김선남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AI 기술 활용 실태를 살피고, 미래를 진단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9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토론을 펼치는 등 AI 시대의 지속 가능한 국내 출판산업을 모색하였다.

한국출판학회 회장 김선남은 마지막으로 "이 자리가 AI 시대 지속가능한 국내 출판산업을 모색하는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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