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코로나19라는 두 가지 죽음의 위기를 마주하며, 다시 시의 길을 찾아온 시인 박찬호의 신작 시집이 출간되었다. 박 시인은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광고회사 CEO로서의 삶을 살다가 암 진단을 받게 되었다. 이에 그는 다시 시의 세계로 발을 들여 놓았다.

박찬호 시인의 신작 시집 『지금이 바로 문득 당신이 그리운 때』는 시인의 생명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그의 시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절실히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힘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2020년 월간 『시』 추천시인상과 2020년 계간 『미래시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박 시인은 이미 『꼭 온다고 했던 그날』이라는 시집을 남긴 바 있다.

이승하 시인은 박찬호 시인의 시에 대한 해설에서 "시의 화자는 '누군가를 영결'하고 있으며, 가족과의 이별이라는 불변의 진리를 다시 한번 독자에게 일깨우고 있다"고 말했다. 시집 속에서 화자는 유서를 세 통 쓰는 장면을 그려내며, 살아있는 순간이 더욱 절실하게 죽음을 부르짖고 있다. 이승하 시인은 박 시인의 시에서 '죽음'은 역설적으로 가장 뜨겁게 빛나는 '삶'이라고 설명한다.

이처럼, 박찬호 시인의 신작 시집은 죽음의 경험을 통해 삶의 가치와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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