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인회의(회장 이광호)는 최근 마포구가 마포 지역주민의 지식 쉼터인 '플랫폼P'의 운영을 무력화하려는 것을 비롯하여 작은도서관 축소 및 폐관, 경의선책거리 폐지 등 마포구의 출판문화산업 인프라를 없애려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강수 마포구청장에게 출판생태계에 위협을 가하는 출판문화산업 말살 정책을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마포구는 수많은 출판사와 동네서점이 밀집한 출판문화산업의 거점이다. 서울시는 이를 인정하여 2010년 마포구 서교동 일대를 디자인·출판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한 바 있다. 그 이후 경의선책거리, 플랫폼P, 와우북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인프라가 조성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마포구의 문화정책 기조는 축소와 폐관이 주를 이루며, 출판과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현재의 시대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플랫폼P의 용도 변경 및 입주사 퇴거 문제는 시급하다. 30여 개 출판사의 생존권이 달린 이 문제는 플랫폼P에 남을 권리가 있지만 당장 7월에 쫓겨날 처지인 입주사들을 위한 문제다.

한국출판인회의는 이러한 추세가 출판문화산업의 발전을 저해하고 문화콘텐츠산업의 격하를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와 같이 문화 인프라를 무시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기본 개념을 부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 출판·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 통계'에 따르면 서울 소재 서적출판업 사업체의 16.8%가 마포구에 위치해 있으며, '마포구 사업체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마포구 내 출판업 사업체 2,414개에서 모두 21,019명이 종사하고 있다.

마포구는 대한민국 출판문화산업의 선두 도시로서 출판산업 진흥 정책이 중요하다. 이에 한국출판인회의는 마포구가 출판의 가치를 폄훼하고 지역주민의 문화 복지를 저해하는 출판문화산업 말살 정책을 당장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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