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적인 작가 전상국이 60년의 긴 서사를 뒤로하고 12년 만에 소설집 「굿」을 통해 독자들 앞에 선다. 작가가 데뷔한 지 60년이 된 해에 출간된 이 책은 한국전쟁 후 67년 만에 죽은 이가 살아서 돌아왔다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아직도 우리 곁에 존재하는 한국전쟁의 아픔을 확인하게 한다.

1940년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난 전상국 작가는 춘천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그는 중·고등학교 국어 교사를 거쳐 1985년부터 강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현재는 강원대학교 명예교수 및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작가의 대표 작품으로는 『바람난 마을』, 『하늘 아래 그 자리』, 『우상의 눈물』, 『아베의 가족』, 『우리들의 날개』, 『형벌의 집』, 『외등』, 『지빠귀 둥지 속의 뻐꾸기』, 『사이코』, 『온 생애의 한 순간』, 『남이섬』 등의 소설집과 『물은 스스로 길을 낸다』 등의 산문집이 있다. 작가는 현대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대한민국문학상, 동인문학상, 김유정문학상, 한국문학상, 후광문학상, 이상문학상 특별상, 현대불교문학상, 경희문학상, 이병주국제문학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황조근정훈장과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작가는 이번 책을 내면서 "모두를 내려놓아야 할 나이에 잔불 살리듯 공을 들인 아홉 편의 중·단편소설을 모아 생애 마지막 소설집을 묶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글 쓰는 일이 즐거웠다. 전업 작가의 길을 걷지 못한 그 열 없음을 감추기라도 하듯 글 쓰는 일에 미쳤을 터이다. 그 신명의 흔적을 뒤적이는 독자들의 얼굴에 떠오를 웃음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는 작가의 오랜 친구이자 동료였던 김유정, 황순원에 대한 오마주와 현대 한국의 역사와 사회, 인간의 고뇌와 삶을 향한 성찰이 담겨 있다. 그의 서사는 과거와 현재, 개인과 사회, 삶과 죽음,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져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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