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순천, 창원 등 각지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일곱 명의 시인, 남길순, 김한규, 문저온, 박영기, 조행래, 서연우, 심선자가 참여한 합동시집 "시골시인-Q"가 도서출판 걷는사람에서 출간되었다.

이 시집은 서로 다른 시적 세계를 추구하는 일곱 명의 시인이 모여, 각자의 색깔을 내며 낡지 않게 쓰겠다는 질문(Question)을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Q"는 완전체 "O"를 찌르는 가시 같은 것으로, 완전체에 머물러 빤한 세계를 구축하는 시가 아닌, 혼돈과 미완성과 무구한 상상력을 담는 시를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집의 해설을 쓴 이병국은 이 시집이 시골에 거주하는 시인의 다채로움을 알리는데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각 시인은 서로 다른 경험과 사유를 바탕으로 개인적 창조 경험을 넘어, 다른 이들과의 능동적 관계를 통해 시적 차이를 만들어냈다.

추천사를 쓴 이영광 시인은 이 시집의 시들이 생각한 말과 벼려낸 말, 아는 말과 모르는 말 등의 다발들이 서로 어긋나고 침투하며 들끓는 경연장처럼 느껴진다고 표현했다. 또한, 이 시집의 시인들은 불분명한 것을 불분명하게 분명히 적으려는 시도를 통해 아웃사이더의 호쾌한 몸짓과 자유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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