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번역원(원장 곽효환)과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국경을 넘은 문학 향유’라는 주제로 한국문학 미디어전시를 공동으로 주최한다고 발표했다. 이 전시는 9월 27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인천공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애니메이션화된 한국 문학 작품 두 점, 윤동주의 「별 헤는 밤」(1948)과 한강의 『흰』(2016)을 인천공항의 주요 전광판 9곳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이는 문화와 예술을 공항 이용객에게 접근 가능하게 만드는 새로운 시도로 해석된다.

특히 한강의 소설 『흰』은 아시아 최초로 영국 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작품이며, 윤동주의 시 「별 헤는 밤」은 전 세계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되어 국제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 두 작품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기억과 내면을 표현하며 독자의 감정에 공감을 이끌어내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뮤직비디오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소만 작가의 참여로 애니메이션은 섬세한 화풍과 함께 서정적인 문학 구절을 결합해 대형 미디어타워에서 6K 초고화질로 상영될 것이다.

추석 연휴와 연말 성수기를 대비하여 여객의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전시는 한국문학의 우수성을 국제 여객에게 선보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과 한국문학번역원은 앞으로도 K-콘텐츠 홍보와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이 애니메이션 작품은 10월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국제도서전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며,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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