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웹진 《문화 다》와 문화다북스가 주최하는 제5회 ‘죽비 문화 다 평론상’의 영예는 문학평론가 문종필의 저서 『싸움』에 돌아갔다. 《문화 다》는 이 상을 통해 매년 문학, 영화, 문화 분야에서 돋보이는 평론집 한 편을 선정하여 그 공로를 인정한다.

문종필의 『싸움』은 학계나 대중매체의 기성 평가 체계와 상관없이 그 질적 가치를 인정받아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정은경 교수(중앙대, 문학평론가)를 포함한 심사위원단은 문종필의 평론이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에세이스틱한 비평 방식으로 독자에게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평가했다.

올해의 경쟁작으로는 강경석의 『리얼리티 재장전』, 강지희의 『파토스의 그림자』 등 총 다섯 권이 최종 후보 목록에 올랐으며, 각 작품들은 문화 평론 분야에서 깊이 있는 사유와 분석, 페미니즘 현장의 생생함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죽비 문화 다 평론상’은 평론가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고, 평론이 다시 독자들과 소통하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 마련된 상으로, 젊은 평론가들의 창작욕을 자극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만 49세 이하 저자에게 수여되는 이 상은 상금 100만원과 상패로 구성되어 있다.

수상자 문종필은 수상소감을 서울의 한강 전망이 보이는 카페에 앉아 쓰게 되었다며, 그는 문학상의 의미와 평론의 본질에 대해 성찰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작업이 사회적 아웃사이더들의 고백적인 목소리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문학상에 대한 자신의 복잡한 감정을 털어놓은 문종필은 앞으로도 솔직하고 진실된 글쓰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위로와 힘을 전하고자 한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심사위원들의 지지와 응원에 감사함을 표하는 동시에, 그는 그의 글이 독자들에게 존재의 의미를 더해주길 바랐다. 문학상과 평론의 가치에 대한 그의 고민과 더불어, 그는 존재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글쓰기에 더욱 몰두하겠다는 각오를 전하며 소감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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