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rait | 민낯 그리고 진심

오늘은 연희동에 처음 가봅니다. 그곳에서 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사진이 뭐라고. 우연히 나온 제 사진을 보고 나이가 들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진작가님은 저보다 한참 젊어 보입니다. 뭔가 나만 나이를 먹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집에 돌아옵니다.

그런데 사진작가님의 이름을 검색해 보니 저보다 한 살 많은 형이더군요. 한참을 웃고 나서야 몸 관리 안 하고 달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서울 구경하고 기자님의 추천으로 이 순간을 기록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이제는 애정을 품고 세상을 지켜볼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걸어가기 위해 노력해야겠지요. 다시 마음을 다잡은 채, 봄을 기다려 봅니다. 따뜻한 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알립니다]

「정치호의 얼굴」은 독자와 함께 합니다. 촬영을 희망하시는 독자께선 간단한 사연과 함께 연락처를 chan4877@thescoop.co.kr(더스쿠프)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정치호 작가 사진보기 | portrai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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