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심리지수 왜 오르나

부동산 심리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국토연구원의 최근 조사결과를 보면 그렇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론을 편다. 가을 이사철에 따른 반짝 상승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 이사철을 앞두고 전국의 부동산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더위가 걷히고 가을 이사철이 다가옴에 따라 부동산 심리지수가 개선되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8월 14일 발표한 2012년 7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6월보다 1.9포인트 상승한 100.9를 기록했다(전국기준).

국토연구원측은 “매매시장 소비심리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시장 소비심리가 조금 개선됐기 때문”이라며 상승이유를 분석했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일반적으로 주택•토지에 대한 심리분석 수치를 일컫는다. 소비자의 인지수준과 행태변화 등을 설문조사로 파악해 시장분석용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국가승인통계다. 하강(95 미만)•보합(95~115 미만)•상승(115 이상) 등 3개 국면으로 나뉜다. 주택의 매매와 전세에 관련한 기초자료는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로 따로 구분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의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96.1로 전월대비 3.0포인트 상승했다. 지방은 보합세다. 6월 106.3에서 7월 106.5로 0.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광주(116.3)와 강원(112.1)의 경우 전월 대비 3포인트 이상 플러스를 보이며 심리적 상승을 주도했다.

서울시의 많은 지역도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강남구•성북구 등 주요지역은 약세를 보였다. 약세지역을 살펴보면 강남구가 6월 84.1에서 7월 81.5로, 강북구는 6월 97.0에서 7월 93.8로 각각 떨어졌다. 서대문구는 104.2에서 101.8로, 성북구는 105.6에서 102.0로, 중랑구는 93.5에서 90.8로 하락했다.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를 살펴보면 올 7월 전국지수는 102.5로 전월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이중 지난달까지 움츠러들었던 수도권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97.8로 전월(94.2) 대비 3.6포인트 상승했다. 지방의 주택시장 심리지수는 108.3으로 전월(108.1)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매매시장 심리위축은 여전

그러나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매매와 전세 간 수치차이가 크다.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마이너스지만,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시장 심리지수가 크게 오르면서 플러스 효과를 보인 것이다.

매매 심리지수만 따로 살펴보면, 전국기준 100.5로 전월(101.7)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올 2월 이후 5개월째 하락세다. 반면 전국기준 7월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99.2)대비 5.4포인트 상승한 104.6을 기록했다.

전세 심리를 세부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6월 95.5에서 7월 103.5로, 인천이 6월 97.2에서 7월 102.3로, 경기도가 6월 97.3에서 7월 104.7 등으로 상승하면서 수도권이 강세를 보였다. 지방의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5.2로 전월(102.4) 대비 2.8포인트 상승했다. 지방 또한 수도권만큼은 아니지만 전세심리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토연구원에서 전국 150개 시•군•구의 일반인 6400가구와 중개업소 2240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토지의 매도•매수 동향, 주택의 임차•임대 동향 등 16개 문항을 설문항목으로 삼았다.

유두진 기자 ydj123@thescoop.co.kr|@itvfm.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