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소매판매 0.2% 하락, 두달 연속 감소 … 다음주 QE3 발언 나올까

글로벌 경제가 좌고우면(左顧右眄) 상태다. 꽁꽁 얼어붙은 시장을 살리기 위해선 인위적으로 정부가 나서 돈을 풀어야 한다. 하지만 세계 각국 정부는 재정이 넉넉하지 않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너무 많은 돈을 시장에 풀었다.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세금을 더 걷는 게 능사지만 이 역시 여의치 않다. 세금을 늘리면 개인소비는 더 줄어들어 시장이 빠르게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선 개인소비가 늘어야 경기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경제성장을 통한 고용창출이 해법이라는 얘기다.

▲ 벤 버냉키 FRB 의장이 다음주 열리는 FOMC에서 QE3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세계 제1 경제대국 미국의 소비율이 진작되는 것이다. 미국 소비율 상승은 경기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고 있다는 청신호다. 미국 소비가 증가하면 해외수출에 의존하는 한국경제에도 봄바람이 불어온다.

하지만 미국소비는 여전히 늘어나지 않고 있다. 국제경제센터에 따르면 5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감소한 4046억 달러에 그쳤다. 두달 연속 감소다.

구체적으로 주유소(-2.2%), 건축자재(-1.7%), 음식료(-0.2%), 외식서비스(-0.2%), 스포츠 용품(-0.1%) 소비가 하락했다. 

특히 최근 배럴당 82달러로 떨어진 국제유가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주유소 판매가 하락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 결과는 높은 실업률, 고용감소의 영향으로 미국의 경기회복이 지지부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이유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6월 19~2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QE3(3차 양적완화) 카드를 꺼내들 지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냉키 의장이 QE3를 시사하면 미국경제를 넘어 세계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경기 부양을 위한 QE3를 시행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경제회복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용어설명 QE3란? 미국의 3차 양적완화라는 뜻이다.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는 중앙은행이 통화를 시중에 공급해 신용경색을 해소하고 경기를 부양시키는 통화정책이다.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1차 양적완화를 통해 1조7000억 달러를 공급했다. 2010년 12월부터 2011년 6월까지 2차 양적완화로 약 6000억 달러를 풀었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세계경기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지자 3차 양적완화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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